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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남광주, 2028년 상반기까지 2만 6천가구 풀린다…'입주 러시' 부담

전남광주 지역에 향후 2년간 2만 6천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면서 지역 주택시장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당장 10월에만 5천가구에 가까운 새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전남광주, 2028년 상반기까지 2만 6천가구 풀린다…'입주 러시' 부담

첨단3지구 A6블록 제일풍경채 투시도./제일건설 제공

전남광주 지역에 향후 2년간 2만 6천여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쏟아지면서 지역 주택시장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당장 10월에만 5천가구에 가까운 새 아파트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주택시장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출 규제에 따른 자금 조달과 기존 주택 처분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입주 물량을 얼마나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 향후 2년간 전남광주지역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총 2만6천576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만4천515가구, 전남이 1만2천61가구다.

광주는 올해 하반기 5천795가구를 시작으로 2027년 8천4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8년 상반기에는 293가구로 크게 줄어든다. 전남은 올해 하반기 3천811가구, 2027년 7천456가구, 2028년 상반기 79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두 지역을 합하면 올해 하반기 9천606가구에 이어 2027년 1만5천883가구, 2028년 상반기 1천87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전체 예정 물량의 약 60%가 내년에 집중되는 셈이다.

대규모 입주는 당장 다음달부터 본격화한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수도권 1만1천237가구, 비수도권 7천941가구 등 총 1만9천178가구다. 이 가운데 전남은 3천365가구, 광주는 1천588가구로 전남광주에서만 모두 4천95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 5천703가구보다는 적지만 경기 3천700가구보다 많은 규모로, 서울을 제외한 지방 가운데 가장 많은 입주 물량이다.

전남에서는 장성군 진원면 힐스테이트첨단센트럴 1천520가구와 첨단제일풍경채그랑포레 1천84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광주에서는 북구 삼각동 위파크일곡공원 1천4가구와 북구 월출동 첨단제일풍경채 58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특히 광주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된 대단지들의 입주 시기가 잇따라 도래하면서 지역 주택시장의 공급 부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단기간 집중될 경우 입주 예정자들의 잔금 마련과 기존 주택 처분 시기가 맞물리는 데다 전·월세와 매매시장에도 신규 매물이 동시에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입주 물량이 시장에 풀리더라도 이를 받아줄 매수 수요가 충분히 뒷받침될지는 미지수다. 신규 아파트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주택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매물이 증가할 수 있지만, 대출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는 실제 매수로 연결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어서다.

특히 스트레스 DSR 등 가계대출 관리 강화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자금 조달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입주 예정자 입장에서는 기존 주택 매각이 늦어질 경우 잔금 마련 부담이 커지고, 갈아타기를 계획했던 실수요자 역시 기존 주택 처분과 신규 주택 자금 마련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결국 공급 물량은 늘어나는데 이를 소화할 매수세가 충분히 따라붙지 못할 경우 기존 주택 매물이 쌓이고 거래 회복도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향후 2년간 전남광주에서 2만6천576가구가 입주하고 이 가운데 1만5천883가구가 내년에 집중되는 만큼 신규 물량의 실제 소진 속도가 지역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항집 광주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말부터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전남지역 개발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입주 물량이 공급되지만, 실제 입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새 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수요가 상당한데, 정부의 대출 규제와 DSR 관리 강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입주 물량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관련 개발사업도 실질적인 주택 수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존 주택 처분의 어려움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제약까지 고려하면 신규 입주 물량이 단기간에 소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직방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짧은 기간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잔금 마련과 기존 주택 처분 시기가 겹치면서 자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실제 입주 상황은 지역별 공급물량과 선호도, 기존 주택 처분 여건 등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입주물량과 입주율, 지역별 수급 현황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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