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높아진 삶 만족도…더 깊어진 고령화·청년 감소
삶의 질·사회안전 체감도 개선…월 500만원 이상 가구 26.9%
65세 이상 28.5%로 고령화 심화…일자리·주거 부담은 여전
2026년 08월 23일(일) 17:50
전남지역 주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와 사회안전 체감도는 개선되고 소득 여건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계속되고 청년층의 일자리·주거 부담, 고령층의 소득 격차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혔다.
23일 전남광주시가 발간한 ‘2026년 전남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옛 전남 22개 시·군에 해당하는 전남지역의 2025년 주민등록인구는 177만9135명으로 전년 178만8819명보다 9684명 줄었다. 감소율은 2024년 -0.9%에서 2025년 -0.5%로 둔화됐다.
인구 이동에서는 변화의 조짐도 나타났다.
지난해 전남지역 전입인구는 18만5748명, 전출인구는 18만4414명으로 1334명 순유입됐다. 전년 3988명 순유출에서 플러스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 인구도 6만5698명으로 1년 사이 8509명 늘었다.
그러나 유소년인구는 17만2125명으로 7673명, 생산연령인구는 110만734명으로 2만1795명 각각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0만6276명으로 1만9784명 늘어 전체 인구의 28.5%에 달했다.
고령인구 비율은 고흥 47.2%, 보성 44.9%, 함평 42.7% 등 일부 지역에서 이미 40%를 넘어섰다.
가계 여건은 일부 개선됐다. 올해 전남지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300만원이 29.7%로 가장 많았고 300만~500만원 27.7%, 500만원 이상 26.9%, 100만원 미만 15.7% 순이었다. 특히 500만원 이상 가구 비중은 지난해 19.6%에서 7.3%포인트 상승했고, 100만원 미만은 22.1%에서 15.7%로 6.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70세 이상에서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 비율이 46.2%에 달해 고령층 소득 양극화가 두드러졌다.
체감 생활비 부담은 여전했다. 월평균 소비지출이 200만원 미만인 가구가 55.7%였으며, 가장 부담되는 항목으로는 식료품비가 43.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주거비 15.5%, 보건의료비 14.0%가 뒤를 이었다. 식료품비를 꼽은 비율은 2024년 42.6%보다 오히려 0.4%포인트 높아졌다.
청년 정착을 위해서는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남지역 청년인구는 49만3029명으로 전체의 27.7%에 그쳐 전국 평균 34.9%보다 7.2%포인트 낮았다.
청년들이 필요한 정책으로 꼽은 것은 취업상담·알선 22.6%, 주거비 지원 22.5%, 구직활동수당 13.6% 순이었다.
주민들의 체감 삶의 질은 개선됐다. 삶 만족도와 행복 빈도는 각각 10점 만점에 6.9점, 지역 생활 만족도는 6.8점이었다.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전하다’는 응답도 52.0%로 2024년 45.0%보다 7.0%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일반인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3%에 달해 개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 향상을 지역 공동체 신뢰 회복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 3월 6~18일 전남지역 1593개 조사구, 1만9116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는 사회조사 결과와 국가 통계, 정부·공공기관 자료를 함께 분석했으며 전체 지역 추정치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5%포인트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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