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에서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환 집행위원장이 전국시조창경연대회 개회식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전통 성악의 정수로 꼽히는 시조창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제18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가 20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는 일반 지역 경연대회와 달리 각 지역 대상 수상자와 장관상 수상자까지 참가할 수 있는 전국 최고 권위의 시조창 경연 무대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는 완제 시조의 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한 고(故) 임산본 명인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임산본 명인은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4-1호로 지정돼 완제 시조의 맥을 이어온 대표적인 시조 명인으로 후진 양성과 시조창 대중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전주가 시조창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34명의 경창자가 참가해 수준 높은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이미 각종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쌓은 실력자들로, 대회의 권위와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심사위원 구성도 눈길을 끌었다. 김경배 국가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가 심사위원장을, 변진심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시조창 보유자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국가무형유산 가곡 예능보유자와 시조창 보유자를 비롯한 전국의 시조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했다.
또한 참가자의 직접 스승이나 친인척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경우 심사에서 배제하는 심사회피제도를 운영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이러한 운영 방식은 대회가 전국 시조인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배경으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이 공정한 심사를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환 집행위원장은 "참가자들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편안한 마음으로 마음껏 펼쳐 보이길 바란다"며 "오늘 경창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예선과 본선, 결선을 거치며 완제 사설시조, 우조지름, 사설지름, 온지름, 각시조, 엮음지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진 경연에서는 전통 시조창 특유의 깊은 울림과 절제된 아름다움이 무대를 가득 채웠으며, 참가자들은 오랜 시간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대상인 (사)정가보존회 이사장상은 경북 포항의 서상록(60) 씨가 수상했다. 서 씨는 안정된 성음과 정통 창법, 뛰어난 표현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상이 수여되는 우수상은 전주의 유건주 씨, 준우수상은 순창의 정영자 씨가 차지했다. 또한 진주의 류영애 씨, 속초의 김영식 씨, 여수의 주계중 씨는 장려상을 수상하며 전국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김경배 심사위원장은 “대회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했다”며 “무엇보다 젊은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인재 발굴과 전통문화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시조창 경연으로 자리매김한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는 앞으로도 전통 시조창의 맥을 잇고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대표 무대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학생대회를 신설해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감상 국립대학교 총장상을 내걸고 후진 양성을 할 계획이다.
제18회 지봉 임산본 대상 전국시조창경연대회 관계자 및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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