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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국 산재사고 줄었는데…전남광주는 줄어들 기미 없다

전국 산업재해 사고가 줄어드는 추세로 돌아섰지만, 정작 전남광주의 산재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산재사고 줄었는데…전남광주는 줄어들 기미 없다

전국 산재사고 줄었는데…전남광주는 줄어들 기미 없다

고용부 올 상반기 발생현황 공개

사망사고 23건으로 전년과 같아

광양 4건·여수 3건·영암 5건 등

대형 산단·하청업체 중심 발생

노동계 “현장부터 변화·개선을”

2026년 07월 20일(월) 19:50

전남광주 산재사망사고 현황 <고용노동부 제공>

전국 산업재해 사고가 줄어드는 추세로 돌아섰지만, 정작 전남광주의 산재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6월말 기준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 통계를 공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전남광주에서는 올 상반기 23건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해 23명이 사망했다. 전년(23건)과 같은 수의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이다.

전남 지역에서는 올 상반기 21건의 중대재해 발생해 21명 사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9건·19명) 대비 10.5% 증가한 수치였다.

특히 광양시에서는 4건, 여수시에서는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배, 2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암군에서는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 전년 7건에 이어 올해도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성·진도군 각 2건씩, 신안·해남·화순·구례군과 목포시 각 1건씩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지역에서는 남구, 북구에서 각각 1건씩 총 2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4건보다는 소폭 줄었다.

전남 지역 사망사고는 특히 대형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청업체 직원을 중심으로 잇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14일에는 광양시 태인동 OCI 광양1공장에서 고온수가 누출돼 화상을 입은 하청업체 직원 1명이 한달여 투병 끝에 사망했다.

광양 율촌산단에서는 한화오션에코텍에서만 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난 3월 16일에는 천장 크레인으로 선박 부품을 옮기던 50대 하청업체 작업자가 선박부품과 발판 사이에 끼여 숨졌으며, 지난 1월 29일에는 파이프 내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작업자가 아르곤 가스를 들이마셔 질식해 숨졌다.

여수에서는 지난 5월 18일 여수시 낙포동 KCC 여천공장에서 바닥 실리콘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추락한 구조물에 맞아 숨졌으며, 지난 4월 17일에도 여수 화치동 산단 내 화학공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이 10여m 높이서 추락해 사망했다.

영암에서는 6월 27일 대불산단 도장 전문 업체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소속 몽골 국적 이주노동자가 700㎏ 금속 선박 배관에 맞아 숨지고, 같은 달 22일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는 작업자가 홋줄(배를 정박하는 줄)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2월 28일에는 대한조선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캄보디아 국적 이주노동자가 전도된 선박 블록에 깔려 사망하고, 같은 달 24일에는 하청업체 소속 베트남 국적 작업자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232건(사망 253명)의 중대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278건(사망 287명)에 비해 1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5일 SNS ‘X(옛 트위터)’에 산업재해 사망자가 줄었다는 내용의 보도 링크를 걸고 “다행입니다. 잘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훈이라는 한 장관의 노력이 죽을 사람 수백 명을 살리신 겁니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전국 사고 중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관할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14.7%로, 경기청(19.8%), 부산청(17.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사고 발생 업종은 건설업(103건)이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75건), 운수창고통신업(8건), 어업(3건), 농업(3건), 임업(2건)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84건), 깔림·뒤집힘(34건), 부딪힘(27건), 물체에맞음(25건) 순으로 많았다. 끼임(22건), 화재·폭발·파열(13건), 무너짐(13건) 등 사고도 적지 않았다.

노동계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중대재해를 근절하겠다고 밝혔음에도 현장에서는 변화,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무작정 감독관을 투입해 단속만 벌이는 식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현장에서부터 변화를 만드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손상용 광주전남노동안전지킴이 운영위원장은 “현 정부 들어서 근로감독관을 충원하기는 했는데 감독관들이 실제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험치들이 뒷받침 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 예방·감독의 실효성을 체감하기 어렵다”며 “근로감독관만 늘릴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 등 노동사회단체가 참여해 사고 예방이나 감독에 협력하고 조언할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동 당국이 소통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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