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모두의 한국어' 전면 개방
이주배경 학생용 AI 한국어교육 시스템
9일부터 학교 밖 청소년·성인까지 확대
연말엔 인증 간소화해 '글로벌 개방'
[파이낸셜뉴스] 한국에 온 이주배경 아이들이 이제 학교 밖에서도 AI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다. 올 연말에는 국내외 누구든 간소화된 절차로 이 시스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전면 개방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생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제공하던 AI 기반 한국어 교육 시스템 '모두의 한국어'를 일반인과 해외 학습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9일부터는 가족센터, 외국인주민지원센터, 글로벌청소년센터 등 지방자치단체 운영 기관에서도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이주배경 아동이나 청소년은 물론, 성인 학습자도 지자체 기관을 통해 학생 계정을 만들어 장소에 상관없이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다. 그동안 학생 회원에게만 제공하던 맞춤형 콘텐츠 추천, AI 튜터, 한국어 퀴즈, 단어장 등의 핵심 기능도 14세 이상 일반 회원에게 모두 공개한다.
'모두의 한국어'는 음성 및 필기 인식 AI 기술을 접목해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 전 영역의 진단과 학습을 통합 제공한다. 현재 구축된 콘텐츠는 초·중등 수준의 생활 한국어와 문법 등을 포함해 총 1820차시에 달한다. 특히 '모두를 위한 한국어(생활한국어)'와 '문법 쑥쑥', '어휘 쑥쑥' 등 단계별 교재와 학습 보조자료를 제공하여 체계적인 학습을 돕는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초등 수학 1~2학년 어휘 학습 콘텐츠 등 130차시가 추가로 탑재될 예정이다.
실제로 현장 교사 11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만족도 4.39점(5점 만점)을 기록할 만큼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어휘와 문법을 설명할 때 그림, 음성, 애니메이션을 함께 활용할 수 있어 학생들의 이해도가 높고 참여가 적극적이다"라고 전했다. 중학교 교사 역시 "과제를 부여하고 학습 결과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어 개별 학습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연말에는 인증 간소화해 '글로벌 개방'교육부는 올 연말까지 인증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국내외 누구나 쉽게 가입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는 2025년 기준 20만명을 넘어선 국내 이주배경 학생들의 공교육 강화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조치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언어와 문화가 낯선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즐겁고 쉽게 한국어를 배우며 잘 적응했으면 한다"며, "이주 아동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지원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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