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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적극적 M&A 예고' 삼성SDS, 성장방정식 바꿨다

M&A 및 투자 자금 4조원은 북미·아시아 지역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인수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입에 우선 쓰인다. 제조·물류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피지컬AI와 디지털 자산 분야 기업 인수도...

'적극적 M&A 예고' 삼성SDS, 성장방정식 바꿨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SDS 사옥 /사진 제공=삼성SDS, 이미지 제작=박현준 기자

삼성SDS가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을 키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기업을 사들이고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성장전략을 바꾸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사모펀드 KKR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이달 23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는 2031년까지 10조원을 쏟아붓는 중장기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콘퍼런스콜에는 이준희 대표가 등장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전략적 투자와 인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그동안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경영기획실장과 사업부문장들을 내세워왔다. 이번에 최고경영자(CEO)가 전면에 나선 것은 회사의 성장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M&A·투자에 4조원 쓴다

삼성SDS는 이달 15일 이사회를 열고 KKR과의 전략적 협력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했다. 이는 6년간 양도를 제한해 단기차익이 아닌 장기협력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KKR은 단순한 재무투자자가 아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수후보 기업 발굴을 지원하고 투자구조 설계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문을 맡는다. 기업을 인수한 뒤 통합하고 가치를 높이는 단계까지 전 과정에 걸쳐 삼성SDS와 함께한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진행될 총 10조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 로드맵도 공개했다. 투자금은 △인공지능(AI) 인프라(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데이터센터 등 AI 연산 기반 설비) 5조원 △AI전환(AX)·AI서비스 및 AI플랫폼·솔루션 1조원 △외부 기업 인수합병(M&A) 및 투자 4조원 등으로 배분된다.

M&A 및 투자 자금 4조원은 북미·아시아 지역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인수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입에 우선 쓰인다. 제조·물류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피지컬AI와 디지털 자산 분야 기업 인수도 계획에 포함됐다. 삼성SDS의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금융상품을 합한 금액은 6조6053억원이다.

삼성SDS의 '총 10조원 투자계획' /사진 제공=삼성SDS

금융·공공으로 영토 확장

굵직한 수주도 잇따랐다. 금융 부문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전사적 AI에이전트(사람 대신 업무를 수행하는 AI 자동화 프로그램)를 구축하는 '우리은행 AI에이전트 뱅킹'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공공 부문에서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사업 우선협상자로 뽑혀 계열사 중심에서 공공 AI 인프라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파트너십도 확장됐다. 구글과 국내 최초로 협력 계약을 맺고 구글분산형클라우드(GDC)를 기반으로 보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보안 전문기업인 미국 XBOW와 국내 테이텀시큐리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한국예탁결제원 토큰증권 사업 우선협상자로도 선정돼 디지털자산 신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SDS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3529억원,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71% 감소했다. 이는 퇴직금 산정기준 변경으로 퇴직급여 충당금 1120억원이 이번 분기에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 크며 이를 제외할 경우 실질 영업이익률은 5.7%다. 회사는 2분기에 6%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S의 올 1분기 실적 요약(단위:억원) /자료 제공=삼성S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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