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 금융권에 전례 없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요 대형은행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털까지 해킹에 속수무책으로 뚫렸습니다.
서민 금융의 한 축인 2금융권까지 방어선이 뚫리면서 금융권 보안망이 전방위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잡니다.
[리포트]
태광그룹계열로 저축은행 업계 10위권인 예가람저축은행, 어젯밤(2일) 자사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예가람은 "지난달 30일 개인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인지 즉시 관련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예가람이 파악한 피해 규모는 4만 명 수준, 유출된 항목은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입니다.
예가람은 유출 사실을 인지한지 사흘이 지난 오늘에야 고객들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공격은 직원 등이 쓰는 원격접속 프로그램의 취약 지점을 노린 거로 추정됩니다.
같은 해커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은행권 공격 사례와 같이 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사람의 경우에는 불가능하지만 얘는 사실 뭐 몇 분 만에 전 금융기관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해지죠. 속도 측면에서 우리의 어떤 기존의 방어 방법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 현대캐피탈도 대출 상담사 조회하는 홈페이지가 공격받아 주택대출 모집인 146명의 이름과 주민번호, 연락처 등이 유출됐습니다.
신한, 국민, 하나, 부산은행 등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여신전문 금융사도 피해가 확인되면서 금융권은 그야말로 비상 상황입니다.
모든 금융회사들은 금융보안원에서 배포한 체크리스트로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내일(4일)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피해가 발생한 금융사 최고경영자와 전 금융권 협회장을 불러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주현성 김경민/영상편집:김수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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