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우리나라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다섯 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KBS 전주방송총국이 이런 현실을 조명하는 특집 뉴스를 세 차례에 걸쳐 전해드립니다.
첫 소식으로 35년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려온 할머니와 전북 지역 피해 할머니들을 곁에서 돌봤던 지역의 활동가들을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아흔여덟 살,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35년 동안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놀자고 장난하는 건 줄 알고 따라갔는데 기차를 타라 하더라고요. 그냥 그대로 끌려갔지요."]
증언을 수십 년에 걸쳐 반복했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는 여전히 받지 못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이렇게 (증언)해도 아직 이렇게 (부정)하는 거는 다 죽기를 바라는…."]
전북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없었을까.
KBS 취재 결과 피해자 8명이 도내에 거주했지만 현재는 모두 별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을 지원했던 시민단체도 해산했는데, 활동가들을 추적한 끝에 전북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구성은/전 전북 '위안부' 피해 지원 활동가 : "(할머니들하고) 같이 목욕하잖아요. 씻겨드리고 하면은 일단은 피부병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고 너무 말랐고. 그다음에 이제 여러 가지 안 좋은 (신체) 부위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볼 때 마음이 많이 아프죠."]
활동가들은 대부분 홀로 지내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활을 지원하며 할머니 인생의 마지막을 배웅했습니다.
[조선희/전 전북 '위안부' 피해 지원 활동가 : "고깔모자 씌워드리고 이렇게 생일(파티) 하면 '내 생에도 이런 날이 있다' 이런 말씀 하시면서 너무 좋아하셨고…."]
전북에 살던 8명의 '위안부' 피해자들을 포함해 하늘의 별이 된 할머니들은 모두 2백 30여 명.
우리 곁에 남은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이제 단 다섯 명뿐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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