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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외동포청 인천 잔류 가닥…서울 이전 논란 사실상 '종지부'

인천 연수구에 자리한 재외동포청이 서울 이전 대신 인천시 내 공공청사 입주 방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하면서 ‘서울 이전 논란’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재외동포청 출범 3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다. <재외동포청 제공>

인천 연수구에 자리한 재외동포청이 서울 이전 대신 인천시 내 공공청사 입주 방안을 우선 검토하기로 하면서 ‘서울 이전 논란’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게 됐다.

올해 1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이 정부서울청사 광화문 이전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이어져 온 재외동포청 이전 공방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특히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재외동포청 존치 문제가 논란으로 부상했던 만큼 이번 발언은 사실상 인천 잔류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 청장은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 3주년 기념행사 언론간담회에서 청사 이전 문제와 관련, “민주당 인천시당과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으로부터 지방선거가 끝나면 청사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이전을 추진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부터 인천시에 공공청사 사용 협조를 요청해왔는데 서울 광화문 이전 검토 발언 이후부터 고민한 것 같다”며 “지난 4월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나 재차 요청했으나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 이후 아직 시 내부에서 정리가 안 된 상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청사의 민간건물 임대차가 종료됐고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협력센터 통합에 따라 교육문화센터 공간 확보가 필요하다”며 “국가 외교·안보 보안시설 특성상 보안 강화 비용이 많이 들어 독립된 공공청사를 요구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외동포청은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 측과 공공청사 마련에 필요한 기간 등을 협의한 뒤 건물주와 협상을 통해 당분간 현재 청사에 머무를 계획이다.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논란은 올해 초 김 청장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이전 검토 방침을 언급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김 청장과 유정복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설전이 이어진데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잇따라 가세하면서 갈등이 확산돼 왔다.

유 시장은 여야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범시민 민·관·정 비상대책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를 ‘정치쇼’라고 비판하며 당·정 협의를 통한 해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인천사랑 범시민네트워크도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기조에 역행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 김 청장에 대한 해임 검토와 외교부 특별감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외동포청이 인천 내 공공청사 입주 의지를 공식화하면서 지방선거 기간 내내 지역사회의 뜨거운 현안으로 부상했던 이전 논란도 사실상 수습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새벽 기자 daw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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