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갑, 양자대결 구도 재편
평택시 을, 핵심 변수 지역 부상
젊은층 등 유입…정치 지형 재편
하남시 갑도 진보·보수 접전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갑 후보가 2024년 328일 오후 2시 연수구 먼우금사거리에서 제22대 총선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하고 지지자들과 선대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찬대선거사무소
48일 앞으로 다가온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주요 지역 민심의 향배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정치 지형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유동형 지역'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서 중도로 이동한 인천 연수구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는 분구 이전인 19대 총선까지 보수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었다.
이 지역 기반 정치인인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현 국민의힘)가 16대부터 19대까지 내리 4선을 기록하며 지역 구도를 사실상 고착화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연수구가 갑·을로 분구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연수구갑에서는 정치 신인이던 박찬대 의원이 3만47표를 얻어 새누리당 정승연 후보를 214표 차로 제쳤다.
당시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가 1만4175표를 확보하며 보수 표 분산이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연수구갑은 양자 대결 구도로 재편됐다.
박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만1933표, 22대 총선에서 7117표 차로 연이어 승리했다. 다만 표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며, 지역 정치 성향이 고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된다.
연수구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0대 총선에서는 보수 성향의 민경욱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후 21대와 22대에서는 정일영 의원이 연속 당선됐다.
특히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가 3313표에 불과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남갑·평택을, 누구에게 '험지'일까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경기 평택시을 선거구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제공=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시을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핵심 변수 지역으로 꼽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해당 지역 출마를 선언하며 '험지'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지역 정치 환경은 단순히 한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평택은 과거 보수 정치인이 장기간 기반을 유지했던 지역이다.
18대부터 21대까지 평택시갑과 을에서 각각 원유철, 유의동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선거구가 갑·을·병으로 재편되면서 민주당이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
특히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반도체 산업 확장으로 젊은층과 외부 유입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역 정치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기존 원주민 중심의 보수 성향에 더해 산업 종사자와 신도시 거주층이 유입되며, 표심이 특정 정당으로 고정되지 않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남시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18대부터 22대까지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당선되며 균형을 유지해 왔다.
22대 총선에서는 하남시갑에서 추미애 후보가 1.17%포인트, 1199표 차로 신승하며 접전 양상이 확인됐다.
지역 정치권은 “신도시 중심 생활권이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지역 선거' 구조가 뚜렷해졌다”며 ”기존에는 원주민 중심의 보수세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산업 종사자와 외부 유입 인구가 늘며 정치적 균형이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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