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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부 동아리 '마인드터치'가 재난을 경험한 아동이 상실감과 슬픔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표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용 동화책 '봄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울산과학대 제공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 간호학부 동아리 '마인드터치'가 재난을 경험한 아동이 상실감과 슬픔을 이해하고 자신의 강점을 표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용 동화책 '봄이는 어디로 갔을까?'를 제작해 눈길을 끈다.
이 동화책은 '재난 상황에서 심리적 대처와 정서 회복을 위한 아동교육 동화책 개발'을 주제로, 만 6~9세 아동을 대상으로 제작됐다. 학생들은 대규모 자연재해뿐 아니라 화재, 교통사고 등의 재난, 갑작스러운 사별과 같은 위기 사건이 아동에게 심리적 충격과 상실감을 남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아동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스스로 이야기를 읽고 감정 표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눈높이형 교육 자료로 기획했다.
동화책의 줄거리는 화재로 급히 집을 빠져나온 아이가 가장 아끼던 곰 인형 '봄이'를 두고 온 것을 뒤늦게 깨닫는 데서 시작한다. 대피소에서 홀로 눈물을 흘리던 아이는 부모에게 봄이가 보고 싶은 마음을 털어놓으며 슬픔을 표현하고, 봄이와 함께한 소중한 기억을 간직한 채 일상으로 나아간다. 학생들은 슬픔을 억지로 지우기보다 감정을 표현하고 기억을 가족과 나누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동화책 뒷부분에는 아동이 자신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도록 '봄이에게 편지를 써요' 활동 면을 마련했다. 글쓰기, 그림 그리기, 스티커 붙이기로 구성된 이 활동은 재난을 겪지 않은 아동에게는 상실과 슬픔을 미리 이해하고 공감할 기회를, 겪은 아동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회복 과정을 이해할 기회를 준다. 보호자와 교사가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며 경청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편지 형식의 안내서도 구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울산과학대학교가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교내에서 개최한 '2026년 지·산·학 페스티벌'의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도 동화책 제작에 주목해, 학생들은 지사가 주최해 10월 31일 울산대공원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린 '제15회 나눔실천 자선걷기'에서 체험 부스 '동화책으로 토닥토닥 마인드터치'를 운영했다.
간호학부 임혜숙 지도교수는 "재난 상황에서 간호사는 신체 건강뿐 아니라 재난 경험자의 심리·정서적 반응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회복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아동은 상실과 슬픔을 표현하기 어려워 눈높이에 맞는 접근과 가족의 지지가 중요하다. 이번 동화책은 학생들이 심리사회적지지 교육에서 배운 원칙을 정신간호학적 관점과 접목해 교육 콘텐츠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들이 사회적 책임을 이해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인드터치는 향후 지역아동센터, 학교 등 아동 관련 기관에서 동화책 읽기와 감정 표현 활동, 보호자 안내 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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