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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재계는 '절전 모드'..슬기로운 에너지 생활

삼성전자 등 관계사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날(25일) 사내에 공지했으며, 이날부터 즉시 시행된다. 차량 10부제는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 숫자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를...

재계는 '절전 모드'..슬기로운 에너지 생활

4대 그룹 주축, 주요 대기업 차량 5·10부제 도입

중동發 위기 대응..정부 ‘에너지 절감 정책’ 동참

그룹 차원 절약 캠페인 마련 등 전력 낭비 방지

공공뉴스=이민경 기자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재계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앞서 정부가 지난 25일부터 공공부문 차량 5부제를 의무 시행하고, 민간에 자율 참여를 독려한 데 따른 것.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주축으로 주요 대기업들은 사업장에 차량 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사무실 소등 의무화, 엘리베이터 효율 운행 등도 병행하며 일제히 에너지 쇼크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공공뉴스DB>

◆차량 운행 줄이고 불 끄는 대기업들

26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차량 5부제 및 10부제를 전격 도입하며 임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단,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과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해 실효성과 형평성을 함께 고려했다.

삼성은 운영 중인 국내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들은 이 같은 내용을 전날(25일) 사내에 공지했으며, 이날부터 즉시 시행된다.

차량 10부제는 자동차 번호판 끝자리 숫자와 날짜 끝자리가 같은 날에 차량을 운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예를 들어 차량번호가 1로 끝나면 매월 1일, 11일, 21일, 31일에 미운행하는 식이다.

또한 사업장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 및 소등한다.

이밖에도 임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퇴근시 PC·모니터 전원 OFF, 실험장비 대기전력 차단 등의 캠페인을 실시해 주변에 에너지 낭비 요소는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그룹 전 계열사도 국내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오는 27일부터 차량 10부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LG는 차량 10부제를 우선 시행하고, 유가상승 등 경제상황의 추이를 점검하며 확대시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기존에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일부 사업장에서 자동 소등 시스템을 운영해온 만큼, 이번 조치를 계기로 에너지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주요 출퇴근 동선에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임직원의 편리한 출퇴근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도록 해왔다.

LG전자의 경우 전 사업장에 에너지 사용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있다. 경남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는 통합생산동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구성원들은 사무실 소등점검, 스위치 끄기 등 생활 속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상시 펼치고 있다.

HD현대와 한화그룹도 임직원 자율 참여를 기반으로 차량 10부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정부의 공공기관 차량 5부제 도입 계획 발표 이후 민간 대기업 중 처음으로 전사적인 차량 10부제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무용품과 비닐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파생상품 사용을 줄이고, 사무실과 생산 현장에서 전력 절감 조치도 병행한다.

한화그룹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 및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캠페인이 종료될 때까지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 의무시행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차량 출입구에 5부제 시행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 에너지 절감 정책 발 맞추기

SK, 롯데, GS 등은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번호판 끝자리 숫자에 따라 요일별 운영 제한을 적용하며, 구체적으로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이다.

SK그룹은 30일부터 국내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도입하고, 사업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을 의무 적용한다. 냉방은 26도 이상, 난방은 18도 이하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3~4층 이하) 이용을 제한할 예정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대상이며, 에너지 절약 동참 취지에 맞춰 각 사가 세부 관련 조치를 적극 시행할 예정”이라며 “국가적인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맞춰 책임감을 갖고 한마음 한뜻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06년부터 차량 5부제를 운영해왔다. 최근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국제 정세를 감안해 추가적인 절감 대책을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서에서는 자율 재택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개인 및 업무용 차량에 대한 승용차 5부제 시행과 함께 출·퇴근시간 교통 수요 분산을 위해 유연근무제도 활용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롯데그룹 에너지 절약 캠페인 10대 수칙’도 마련했다. 여기에는 사무실 내 냉난방 적정온도 유지 및 대기전력 차단, 화상회의 활성화 통한 업무 이동 최소화, 사업장 내 고효율 및 절감형 설비 우선 적용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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