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특감 착수...수의계약·특혜대출 등 14건 수사 의뢰 예고
강호동 회장 체제 이후 드러난 내부 부패 구조 집중 조명
(ㅍㅍㅅㅅ 이승채 인턴기자) 자산 규모가 삼성전자를 앞서는 재계 지난 9위 농협이 최근 뇌물·비리 의혹에 휩싸였다. 203만 조합원과 800조 원의 자산을 움직이는 거대한 조직 농협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전례 없는 정부 합동 특별감사가 시작되며 내부의 치부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감사팀이 예고한 수사 의뢰만 14건에 달하는 가운데, 부당한 수의계약과 특혜 대출 등 오랜 관행이 문제로 떠올랐다. MBC <PD수첩>은 농협을 ‘비리 백화점’으로 만든 강호동 회장 중심의 부패 구조를 다양한 제보와 사례로 집중 조명했다.
특히, 경남 합천군의 소규모 조합에서 농협중앙회장까지 오른 강호동 회장이 회장 선거 과정에서 연이어 뇌물 의혹을 받으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한 퇴직자는 인사 청탁을 명목으로 홍삼 박스에 2천만 원을 담아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혀 충격을 줬고, 용역업체 대표가 선거 직전 현금 1억 원을 건넸다는 증언도 나왔다.
농협 내부 제보자들은 선거에 거액의 자금이 소요되며, 그 대가로 퇴직자들과 외부인이 ‘다양한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당선 이후에는 이러한 인맥들이 ‘보은인사’나 각종 이권으로 연결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농협 내부 제보자들은 선거에 거액의 자금이 소요되며, 그 대가로 퇴직자들과 외부인이 ‘다양한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당선 이후에는 이러한 인맥들이 ‘보은인사’나 각종 이권으로 연결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회장 취임 후에는 ‘관뚜껑 인사’라 불릴 만큼, 이미 퇴직한 임원들이 요직에 복귀하는 이례적 인사가 이어졌다. 실제 농협 OB들이 인사와 감사 등 중추적 역할을 맡으며, 전문성보다는 선거 당시의 공(功)이 우선되는 인사원칙이 자리잡았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고위직 승진에 있어서 조직적인 상납 구조가 작동했다는 내부인의 증언이 나온 가운데, PD수첩은 특정 부서가 배정 직원까지 두고 비자금 조성을 담당한 정황을 포착했다. 판촉용 핸드크림 구매를 빌미로 페이퍼컴퍼니 및 수의계약을 활용해 수억 원을 빼돌린 사례, 수령인을 알 수 없는 사은품과 판촉물이 비자금의 창구가 되는 모습도 드러났다.
이번 방송에서는 전 농협중앙회장 후보자의 증언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한 농협 선거 과정의 민낯이 밝혀진다. PD수첩 ‘강호동 회장과 비리백화점’ 편은 오는 14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MBC
(ㅍㅍㅅㅅ / PPSS ) 이승채 인턴기자 press@pa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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