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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윤기 사건’ 감찰 본격화…경찰관 부친 의혹 살핀다

경찰청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광주 광산경찰서를 상대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가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경찰청이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광주 광산경찰서를 상대로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광산서에 감찰관 2명을 파견해 수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국가수사본부 차원의 수사 감찰로, 장윤기 사건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장윤기 부친이자 광주경찰청 소속 경찰관인 장 모 경감이 수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초동 수사 과정에서 부실이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장윤기 부친이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어느 지휘라인까지 보고됐는지와 수사 내용이 사전에 유출됐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장윤기의 자취방에서 발견된 성인용품 리얼돌에 대한 유전자정보(DNA) 감식 보고서가 경찰 과실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 통보 이후 6주가 지나서야 검찰에 전달된 경위도 감찰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가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아울러 장윤기의 리얼돌과 휴대전화를 버린 장 경감의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서도 별도의 일반 감찰이 진행 중이다. 장 경감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5월 8일 아들의 자취방을 정리하면서 리얼돌을 폐기하고 구형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불에 태워 없앴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확인했지만 형법상 친족 간 특례 규정에 따라 장 경감을 입건하지 않았다.

장 경감이 리얼돌을 처분할 당시 확보한 원룸 비밀번호는 사건 담당 경찰이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돌이 폐기된 당일 경찰이 수사관 입회하에 장윤기와 부친의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준 사실 또한 감찰 대상이다.

앞서 경찰은 장윤기가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베트남 국적 여성에게 구애를 거절당하자 분풀이 대상으로 여고생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에게 적용된 혐의는 일반 살인이었다.

반면 검찰은 범행 목적이 납치와 성폭행이었다며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윤기가 소유한 리얼돌의 가슴과 목 부위가 훼손된 것을 근거로 검찰은 성범죄 살해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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