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가 학창 시절부터 납치 성범죄 시도 언급을 했다는 정황 증거가 오늘 3차 공판에 제출됐습니다.
유족들은 장윤기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습니다.
손민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차 공판에서 가장 관심을 끈 건 장윤기의 과거 SNS 대화록.
고등학교 재학 시절 '청소년 여성을 차로 납치해 성범죄를 저지르고 싶다'는 장윤기의 언급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고생 살해 목적이 납치와 성범죄였음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대화록 등 추가 증거 180여 건을 제출했습니다.
차 안에서 주변 여성과 나눈 대화를 휴대전화에 옮겨 저장한 파일, 사회복무요원 시절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은 메모 등이 포함됐습니다.
장윤기 측도 대화 자체를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윤기가 친구들 장난을 잘 받아줬다는 생활기록부를 언급하며 상대의 성적 발언에 호응해 준거라고 반박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왜곡된 성 인식을 갖고 있었다는 검찰 주장을 부인하면서, 성폭행 목적 살인 형량을 낮추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채원 양의 부모는 제2의 피해자가 없도록 장윤기에게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문석/피해자 법률대리인 : "가해자가 다시 사회로 돌아온다면, 이루지 못한 그 범죄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저지를 수 있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습니다."]
이채원 양을 도우러 갔다가 다친 남학생도 증인으로 참석해, 장윤기가 자신에게 태연히 '119 신고를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음 4차 공판은 다음 달 31일 열리며, 피고인 심문과 추가 증거 조사, 검찰의 구형까지 이뤄지는 결심 공판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영상편집:이두형/그래픽:박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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