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18개 전 종목에 선수 214명 출전
휠체어에 쇳덩어리 달고 훈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육상대표팀 이병훈이 6일 경기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저항을 주기 위해 썰매를 달고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이어 장애인 태극전사들이 아시아 무대에 나선다. 한국 장애인 선수단이 18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과 함께 출사표를 던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6일 경기 이천선수촌에서 장애인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와 선수단 결단식을 열고 대회 준비 상황과 목표를 공개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18개 전 종목에 선수 214명을 포함해 35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금메달 21개 이상을 목표로 잡고 종합 6위에 도전한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종합 4위에 올랐던 한국의 이번 목표는 당시보다 낮아졌다. 론볼과 바둑 등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이 이번 대회에서 빠졌고, 선수단은 고령화와 세대교체 과정 중에 있다. 여기에 경쟁국들의 전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이란 등 젊은 선수들이 많아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 “예상 순위는 7위지만 목표는 6위로 잡았다”고 밝혔다.
장애인체육회는 아시안게임에서 확인된 숙소와 수송 등의 문제를 겪지 않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치·나고야 일대에서 종목별로 경기가 분산되는 만큼 선수단은 17개 호텔에 나뉘어 머문다. 종목별 담당관을 현장에 배치해 경기장 이동 등을 지원하고 스포츠의학·스포츠과학 인력을 통한 컨디셔닝과 치료도 제공한다.
식사 문제를 돕기 위해 선수들이 머무는 곳으로 부식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각오는 뜨거웠다. 탁구 윤지유는 “대회 2연패와 2028 LA 패럴림픽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격 조정두는 “11월 둘째주 출산 예정인 아내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패럴림픽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따낸 보치아 간판 최예진은 항저우 대회 은메달의 아쉬움을 금메달로 씻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년 동안 경기 보조원으로 딸 최예진과 함께한 어머니 문우영씨는 “내 나이도 있으니 이번 대회 최선을 다해 라스트 게임을 하겠다”며 딸과 마지막 대회에서 금메달 의지를 다졌다.
휠체어펜싱 권효경은 항저우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던 기억을 안고 다시 도전한다. 최근 월드컵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그는 “이번에는 기대치를 채우겠다”며 전술과 체력훈련을 더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박해성은 첫 아시안패러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힘들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좋은 성적을 내고 오겠다”고 했다.
태권도 간판 주정훈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가족이 경기장을 찾는다. “어머니에게 좋은 하루를 선물하고 웃으며 경기장을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이어 열린 결단식에는 선수단과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완 회장은 선수 중심의 현지 지원을 약속했다.
이천선수촌에 모인 장애인 태극전사들은 결단식에서 단기를 전달받으며 대회 선전을 함께 다짐했다. 오는 18일 일본으로 향하는 선수단은 이제 마지막 준비를 마치고 나고야·아이치에서 7일간의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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