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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성민 “김어준의 조희대 탄핵 압박, 李 재판재개 쓰리쿠션…김민석 굽힐까 궁금”

진보여권 유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가능성을 들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를 실행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한 가운데, 야권 일각에선 “조 대법원장을 압박해 재판을 빨리 재개하도록 하는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재판재개땐 아수라장, 탄핵 액션” 김어준 요구에

장성민 “지지율20%-알고리즘 감옥 이은 프레임”

“曺 탄핵 강행 명분, 李 재판재개 당기는 게 결과”

“‘김혜경씨’라던 털보…曺 탄핵하든 않든 李 타격”

李 지지기반 이탈 꼬집고 “반대 협공에 무너진다”

“‘재판 받고, 명생보다 민생’ 발표가 최선 소통”

진보여권 유력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가능성을 들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소추를 실행하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촉구한 가운데, 야권 일각에선 “조 대법원장을 압박해 재판을 빨리 재개하도록 하는 전략”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호남 출신이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직계’ 최측근을 자임해온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뉴이재명’과 ‘문조털래유추’ 간 갈등·대립에 의한 대분열의 조짐이 시작됐다”면서 유시민 전 의원의 ‘필연적 실패론’, 추미애 경기도지사 등의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 반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의 민주당 공소취소 의원모임 해체 촉구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의 행보를 두고 “‘알고리즘 감옥’ 프레임에 이어 오늘 드디어 ‘조희대 탄핵론’ 프레임을 걸었다”고 주목했다. 앞서 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한 김기표 민주당 의원에게 “당에서 액션을 취해야 되지 않느냐”며 조 대법원장 탄핵소추를 재촉했다. 김기표 의원도 당 지도부 논의를 우선하되 “개인적으로 이제 탄핵을 실제로 진행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대중(DJ) 정부 청와대 초대 국정상황실장,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을 지낸 장성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SNS 활동 강화 입장 등을 두고 비판 논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장성민’ 영상 갈무리]

이때 김씨는 “조 대법원장은 ‘정치가 내 손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할 수도 있고, ‘재판 재개가 법적으로 안 되는 것 아니지 않냐’ 생각하는 것도 같다. 제가 들은 말이 있다. ‘(이 대통령 사건을) 나한테 맡겨달라. 내가 재개되는 재판을 할 테니까’하는 판사들이 있다고 들었다”며 “재판이 재개되면 그때는 이미 늦었다. 아수라장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헌법 제84조 해석에 관해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은 진행 중인 재판에도 적용된다. 파기환송심과 같은 일은 일반적인 상식으론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계엄과 같은 상상하지 못 한 일이 (벌어진) 세상이니 대비는 해야 된다”고 여지를 뒀다. 김씨는 “(조 대법원장에게) ‘사퇴하라’는 건 그만했으면 좋겠다. 너무 없어 보인다”며 “액션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일견 이 대통령의 보호막을 친다는 명분을 내세워 ‘조희대 탄핵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지만 그 결과는 조 대법원장을 압박해 이 대통령 재판을 빨리 재개하도록 하는, 일종의 당구공 쓰리쿠션 모델”이라며 “김혜경 여사를 ‘김혜경씨’로 부르고, (지지율)20%와 알고리즘 감옥 프레임을 쳤던 ‘털보’가 이번엔 탄핵 강행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민석 당대표가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김어준의 여론몰이에 굽혀 탄핵을 강행하면 조 대법원장은 이 대통령 재판 재개 카드를 뽑을 것이고, 탄핵론을 거부하면 공소취소에 반기를 든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문제는 탄핵을 강행하든 안 하든 이 대통령이 가장 큰 정치적 타격을 입는다는 거다. 이재명 정권은 (내부) 반대 진영의 협공으로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고 했다.

진보여권 유력 인터넷방송인 김어준씨(가운데)가 12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

나아가 “이재명 정권 10월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그 많던 집권여당 친명(親이재명) 세력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내가 친명이다’ 호통치는 사람은 성남파 대장동 일당을 제외하고 아무도 없어 보인다. 당내 친명 성골이자 진골이었던 정성호 법무장관·안규백 국방장관 사퇴와 청와대 핵심이었던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사퇴했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사의 표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정권 지지기반의 핵심 지대인 호남이 퇴조 현상을 보이고, 4050세대가 퇴각했으며, 중산층·중도층이 이탈했다”며 “20·30·40·50대 여성들은 제주 실종·장윤기 사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보며 치안불안에 가슴 졸이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을 제외하고 불변의 전통적 민주당 지지를 유지해온 ‘호남 농민’들은 농지 전수조사로 거품을 내뿜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유튜브를 통해선 이 대통령의 SNS 활동 급증과 해명을 두고 “가족이 뇌물을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성폭력 가해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끌고 들어온 건 부패한 지도자 반열에 스스로를 올려놓은 상황”이라며 “국민과의 최선의 소통은 ‘중단된 자신의 재판을 받고 판결 결과에 따르겠다, 민생을 ‘명생’보다 앞세워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발표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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