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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장동혁, ‘당협 재선출’ 강행…치킨게임 치닫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과 ‘비당권파 4인 중징계’ 문제를 강행할 것으로 파악돼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원내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당권파들은 장 대표가 내세운 ‘당원 중심주의’를 꺾을 만한 명분이 약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당협 재선출’ 강행…치킨게임 치닫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과 ‘비당권파 4인 중징계’ 문제를 강행할 것으로 파악돼 당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원내 의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지만 당권파들은 장 대표가 내세운 ‘당원 중심주의’를 꺾을 만한 명분이 약하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23일 “이 정도면 숙고를 꽤 했다고 봐야 한다. 24일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 재선출과 관련해 표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최고위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의 건’을 상정했으나 정점식 원내대표의 반대에 부딪쳐 표결엔 실패했다.

이후 이틀간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 의원들의 반대 의사를 총의로 확인했다. 장 대표는 그러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의견이 크다는 점은 알지만 당헌·당규에 어긋나지 않고, 공천 등 당 운영에 당원의 뜻을 더 반영해야 한다는 개혁 방침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 당권파들은 의원들이 재선출 방식으로 ‘당협 운영위원회’를 언급한 이유도 본인들의 밥그릇 지키기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지도부 관계자는 “지금은 개혁 명분을 저지할 만한 설득력 있는 반대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지도부 구성도 당권파에 유리하다. 정점식 원내대표와 우재준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지만, 원외 인사가 다수인 최고위는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하다. 친장(친장동혁)계로 분류되는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은 물론 김재원 최고위원도 찬성 의견이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총선 승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당협 재선출에 찬성하고 있다.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방침이 확정되면 당 내홍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경쟁이 치열한 영남권, 장 대표가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당협 재선출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뺄셈 정치로는 당의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영진·서범수·조경태·진종오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과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서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은 1년6개월 이상의 당원권 정지 판단을 받았다. 최고위에서 이대로 의결되면 다음 총선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가 어려워진다. 이양수 의원은 “당 윤리위가 의원들에게 내린 당원권 정지 처분은 과도한 조치”라며 “최고위에서 수위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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