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권오갑 명예회장
더트래커 = 강혜림 기자
대기업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작년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HD현대의 권오갑 명예회장으로 152.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오랜 임원 및 최고경영자 경력에 따른 퇴직금이 무려 134.9억원에 달한다.
권 명예회장은 2008년 첫 계열사 대표이사가 된 이후 현대오일뱅크 대표, 현대중공업 대표 등을 두루 거쳐 그룹 회장까지 지낸 HD현대그룹 역사의 산 증인 같은 인물이다.
퇴직자가 아닌 현직 전문경영인으로 보수랭킹 1위는 현대자동차의 무뇨스 바르셀로호세 안토니오 대표이사로, 97.29억원이었다. 이중 상여가 78.47억원이다.
이는 지난달 23일까지 공시된 전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본지가 전수조사해 파악한 결과다. 그 이후 나온 사업보고서에 따라 더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이 더 나올 수 있다.
현대차 무뇨스 바르셀로호세 안토니오 대표이사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퇴직자 포함, 작년 보수랭킹 2위는 삼성전자 한종희 전 대표이사 부회장 134.07억원(이중 퇴직금 85.58억원), 3위는 네이버 한성숙 전 리더(글로벌어드바이저) 103.43억원(이중 퇴직금 40.38억원, 스톡옵션행사차익 51.2억원) 순이다.
4위는 현대차 안토니오 대표이고, 그 다음은 네이버 미국 자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 김준구 CEO 97억원, CJ제일제당 Minsok Pak 경영리더 96.55억(스톡옵션행사차익 63.8억), SK하이닉스 박정호 경영자문위원 96.1억원, 휴젤 차석용 회장 86.21억원 등의 순이다.
삼성전자 한종희 전 대표이사 부회장
LG생활건강 CEO 출신이기도 한 차 회장의 보수는 컨설팅자문용역비로, 월 83333달러에 달한다. 차 회장은 휴젤로 가면서 상당한 스톡옵션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차 회장 다음으로는 크래프톤 김창한 사내이사가 80.4억원을 받아 9위에 랭크됐다.
게임회사인 크래프톤은 작년 첫 3조원대 매출에 2년 연속 1조원대(연결기준) 영업이익의 호실적을 달성, 올들어 보너스 잔치를 벌인 바 있다. 2년 연속 무배당을 깨고 작년 결산배당을 실시, 최대주주인 장병규 이사회의장부터가 159.98억원에 달하는 결산배당을 3년 만에 받았다. 장 의장은 5.18억원의 작년 보수도 수령했다.
김창한 사내이사 외에도 작년 보수를 많이 받은 크래프톤 임직원들을 보면 장태석 이사 61.62억원, 배동근 이사가 46.26억원, 평직원인 김상균, 김태현씨가 각각 30.81억원, 26.91억원 등이다. 이같은 평직원 보수는 아마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보수는 상여금이 대부분이며, 이같은 거액 상여 외에 수만, 수십만주씩의 스톡옵션 및 수천에서 수만주씩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도 대부분 보유 중이다. 이 스톡옵션들이 또 행사에 들어가면 엄청난 보수 기록이 또 나올것으로 보인다.
RSU는 기업이 일정기간 근속 또는 성과 달성을 조건으로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는 주식기반 성과보상 제도다. 게임업체들 중에서도 특히 크래프톤이 얼마나 엄청난 성과보상제도를 가동하고 있는지를 뚜렷이 보여주는 대목들이다.
크래프톤 임직원들의 작년 보수 5억원 이상 상위 5인 명단
크래프톤 김창한 사내이사 다음으로 작년 보수가 많았던 전문경영인은 오리콤 고영섭 사장 73.68억원(퇴직금 51.81억원), 삼성전자 이원진 사장 73.05억원, SOOP 정찬용 고문 70.66억원 순이다.
플랫폼 및 콘텐츠 전문기업인 SOOP는 작년 말 연결 자산 8848억원, 매출 4666억원의 중견기업이다. 작년 연결 영업이익 1248억원, 당기순익 1037억원으로 수익성이 아주 높다. 정 고문의 보수에는 대표이사를 거치며 회사에 끼친 공로를 포상하는 특별공로금 43.46억원이 들어있다. 아무튼 중견기업 전문경영인 보수로는 보기 드물게 높은 수준이다.
SOOP의 작년 보수 5억원 이상 중 상위 5인 명단
정찬용 고문 다음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대표이사 66.89억원, 삼성전자 전경훈 고문 64.17억원(퇴직금 33.8억원), 삼성전자 신명훈 고문 63.31억원(퇴직금 45.81억원), 크래프톤 장태석 이사 61.62억원(상여 53.03억원),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 61.25억원, 한국타이어 이수일 부회장 60.49억원(퇴직금 58.22억원) 등이 모두 60억원을 넘었다.
그 뒤 50억원을 넘은 이들은 한국타이어 이수일 부회장(퇴직금 58.22억원), GS이피에스 정찬수 고문 58.06억원(퇴직금 48.88억원), 롯데지주 이동우 고문 56.91억원(퇴직금 45.29억원), 삼성전자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56.06억원, 현대차 이동석 전 대표 55.37억원(퇴직금 36.38억원),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54.16억원, 삼진제약 최용주 전 대표이사사장 52.14억원(퇴직금 48.5억원), CJ 강호성 상담역 51.70억원(퇴직금 36.88억원), CJ 김홍기 대표이사 50.7억원, 효성 김규영 고문 50.62억원(특별공로금 16억원, 퇴직소득 33.13억원) 등이다.
퇴직금 표기가 없는 사람들은 모두 현역 전문경영인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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