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 교통 요충지이자 뛰어난 확장성 입지
높은 수용성·시민 중심 자발적 열망 ‘자산’
중첩규제 극복 기회·지방과 동반성장 계기
성수석 이천시장
도시의 미래 경쟁력은 지리적 잠재력과 탄탄한 산업적 인프라, 그리고 이를 밑거름 삼아 발전시키려는 지역사회의 열망이 하나로 결합할 때 비로소 극대화된다. 지금 이천시는 대한민국 말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수도권의 새로운 레저·문화 랜드마크로 도약하기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바로 정부가 추진하는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에 따른 ‘과천 서울경마공원 이전 사업’을 이천으로 유치하기 위한 도전이다.
이천과 말의 인연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역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이천은 말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도시다. 과거 이천시 장호원은 조치원, 광혜원 등과 함께 주요 말 역사가 위치했던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오늘날에도 대한민국 전체 말 총량의 약 10%가 이천에서 휴양과 레저를 즐기고 있다.
현재 26개 농가, 470여 두에 달하는 말 사육 기반과 승마 체험 인프라는 물론, 경기 후 지친 경주마들이 찾아와 재충전하는 전문 휴양·치료 시설인 말병원까지 이미 자리 잡고 있다.
마사회와 경마공원의 이전이라는 국가 정책적 변화 속에서, 이천은 단순히 경마장을 새로 유치하려는 곳이 아니라 이미 준비된 ‘말산업 특구’로서 대체부지의 기반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셈이다.
서울경마공원 이전 대체지 공모에서 이천시가 가지는 강점은 매우 명확하고 압도적이다.
무엇보다 ‘천혜의 교통 요충지이자 뛰어난 확장성’을 꼽을 수 있다. 수도권 2천만 시민이 언제든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찾을 수 있는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KTX 감곡장호원역 등 철도망을 통해 충청권과 강원권을 잇는 연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위락 시설의 이전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의 큰 틀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경기도 서해안권에 비해 확장 가능성이 풍부하며, 교통 접근성 대비 지가가 합리적이어서 사업의 경제성과 가성비 측면에서도 국토교통부와 한국마사회에 가장 강력하고 효율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천시가 지닌 ‘높은 주민 수용성과 시민 중심의 자발적 유치 열망’ 역시 큰 자산이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 발병 초기,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할 때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았던 이천시민들의 선제적 포용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지역 발전을 향한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자발적 열망이야말로 경마공원이 이천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천시는 관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행정이 아닌, 시민과 함께 소통기구를 구성하여 주민이 요구하고 이천시가 지원하는 ‘아래로부터의 추진’을 펼쳐나가며 주민 수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유치는 이천의 ‘법적·제도적 규제 극복의 기회’이자 수도권과 지방의 동반 성장 계기가 될 것이다. 그동안 이천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 특별대책지역 등 중첩 규제로 인해 심각한 발전의 제약과 역차별을 겪어왔다.
그러나 체육공원 형태의 경마공원은 농지 활용에 대한 법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 규제 속에서도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는 소중한 열쇠가 된다. 이천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방세 감면 및 재투자, 조례 제정 등 선제적인 지원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천에 경마공원이 들어선다면 수천억원 규모의 경제 유발 효과와 대규모 인구 유입, 지역 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는 단지 이천만의 이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충북 음성군 등 충청권과 강원권을 아우르며 인근 지자체와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중추적 촉매제가 될 것이다.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으로 추진되는 과천 서울경마공원의 이전은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천혜의 교통 조건과 완벽한 산업 인프라, 그리고 따뜻한 시민의 품을 갖춘 이천이야말로 서울경마공원의 가장 완벽하고 당위성 있는 새 보금자리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성수석 이천시장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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