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
완성차 대상 차세대 기술 선보여
운전자 생체정보 등 실시간 인식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오토모티브가 공개한 자동차용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 모습.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해 터널, 우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만 오토모티브 제공
시연 차량에 탑승하자 윈드쉴드(앞 유리) 하단을 가득 채운 초대형 디스플레이가 한눈에 들어왔다. 마치 거대한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혀 놓은 듯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누르자 조수석 앞쪽 화면이 운전석에선 깜깜하게 보였다. 동승자는 자유롭게 영상을 즐기고 운전자는 시야를 방해받지 않은 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었다.
고개를 떨어트리고 잠을 자는 듯한 자세를 취하자, 화면 속 인공지능(AI) 캐릭터가 “현재 졸음운전이 감지됐습니다”며 경고했다. 이어 “숨을 크게 들이쉬세요”라는 음성 안내와 함께 간단히 할 수 있는 호흡법을 알려줬다. AI 안내에 따라 몇 분간 숨을 들이마시니 실제로 잠이 깨는 효과가 있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의 하만 오토모티브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을 개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차량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하만은 업계 최초로 ‘HDR10 플러스’ 인증을 받은 자동차용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에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기술을 적용해 터널 안에서나 비가 올 때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운전자 생체정보와 차량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안전 운전을 돕는 ‘레디(Ready)’ 제품군도 소개했다. ‘하만 레디 케어’는 운전자 심박수·호흡 패턴 등을 감지해 집중도나 건강 상태를 판단한다. ‘하만 레디 커넥트’ ‘하만 레디 어웨어’ 기술은 안정적인 4G·5G 및 위성 통신 연결을 지원해 주변 교통 상황과 도로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오디오 명가’답게 오디오 기술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음악 장르에 따라 조명과 진동이 변했는데, 마치 콘서트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발라드에는 은은한 조명이, 팝송에서는 화려한 빛이 깜빡였다. 록 음악을 재생하자 좌석이 비트에 맞춰 진동하며 음악과 하나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운전 중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감지·설치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운전자가 서울 시내 한 주차장을 목적지로 설정하자 차량 소프트웨어가 해당 주차장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앱을 자동으로 인식했다. ‘필요한 앱을 다운로드 할까요’라며 묻는 말에 운전자가 “그래”라고 하자, 곧바로 앱을 설치했다.
하만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에 맞춰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검증 환경도 강화했다. 전 세계 8000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검증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
하만은 앞으로도 차량 내 모든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하만 측은 “자동차 산업 전문성과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디오·비주얼·안전·개인화 기능을 통합한 차량 경험을 구현하고 차량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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