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OECD, 한국경제 충격 전망'입니다.
기름값 오르고, 환율 오르고, 물가까지 불안한데요.
지금 한국 경제, 어느 정도 상황이라고 봐야 하나요?
[답변]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한국 경제에 가장 부담스러운 조합이 한꺼번에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OECD가 3월 26일 발표한 전망을 보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낮췄습니다.
기존보다 0.4%포인트 내린 수치입니다.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올렸습니다.
무려 0.9%포인트 상향 조정입니다.
즉, 성장은 둔화하는데 물가는 오르는 구조, 바로 스태그플레이션 경고가 나온 것입니다.
이유는 한국이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향후 에너지 부족에 따른 생산 부담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은 석유의 70%, 천연가스의 2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 유가가 오르고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기업 비용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국, 가격이 오르고 가계 생활비 역시 오르는 구조가 됩니다.
즉, 월급은 그대로인데 주유비 오르고, 장바구니 물가 오르고, 공과금 부담까지 커지면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숫자는 거시 경제 이야기지만, 체감은 생활비 비상사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시장도 이미 먼저 반응한 것 같습니다.
주식은 밀리고 환율은 치솟고 기름값도 들썩이고 있는데,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건가요?
[답변]
네, 시장 숫자를 보면 더 선명합니다.
코스피는 한 달 만에 약 9.6% 하락했습니다.
이달 들어 사이드카도 7차례 발동됐습니다.
그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뜻입니다.
환율도 심상치 않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23일 1,517원까지 치솟았고, 3월 27일 종가도 1,508.9원입니다.
이제 시장에서는 1,500원대가 일시적이 아니라 뉴노멀이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나옵니다.
유가와 원재료 가격도 문제입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배럴당 72.5달러에서 3월 25일 99.2달러까지 올라 41% 급등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지난달 말 대비 67% 뛰었습니다.
이게 왜 무섭냐면, 여기서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모든 지표가 생활비 상승이라는 공통된 결과로 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시청자들은 지금 뭘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까요?
투자든 소비든, 당장 돈 관리 차원에서 현실적인 대응법을 짚어주시죠.
[답변]
첫째, '스텔스 지출'을 찾아봐야 합니다.
투자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내 주머니에서 새어나가는 돈의 성격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물가가 오르면 통신비, 구독 서비스, 각종 보험료 등 숨어있는 '스텔스 지출'이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집니다.
3개월간 이용하지 않은 구독 서비스는 지금 바로 해지하시고요.
둘째, 때로는 '체리슈머'가 되어야 합니다.
체리피커는 혜택만 챙기는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나, 체리슈머는 정보를 활용한 실속형 소비를 뜻합니다.
즉, 물가 상승기에는 '안 쓰는 것'보다 '똑똑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대형 마트의 PB(자체 브랜드) 상품이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공동구매를 적극 활용해 생활비를 최소 10~1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인플레이션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자산을 찾아야 합니다.
현금을 그냥 들고 있는 것은 매일 조금씩 돈을 잃는 것과 같습니다.
자산 배분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일수록 실적이 뒷받침되는 AI 밸류체인(반도체, 인프라) 및 배당 성장이 꾸준한 가치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채권 투자도 주목할 만합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보면 이미 외국인들은 주식에서 돈을 빼고 채권투자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유는 채권은 안전자산 성격과 확정 수익 구조가 있어 불안할수록 상대적으로 선호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지금은 돈을 더 버는 전략보다 새는 돈을 막고 남은 돈의 가치를 지키는 전략이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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