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준공 직후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에서 주방 배수관이 시멘트로 막혀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장 갓 태어난 아기와 새집에서 생활해야 할 입주민은 배관을 뜯어내는 대공사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 초 준공한 서산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입주를 마친 집주인이 주방에서 물을 틀자, 바닥으로 물이 넘쳐흐릅니다.
주방 배수관이 굳어버린 시멘트로 꽉 막혀 있었던 겁니다.
[A 씨/신축 아파트 입주민 : "수전을 틀었는데 바닥에 물이 좀 흥건해서 제가 확인을 해봤는데, 배관 안에 시멘트가 가득 차 있는 상태로 발견을 했습니다. 2,500만 원 정도에 구매한 옵션인데…."]
결국, 배관을 모두 들어내는 대규모 보수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새로 마련한 가전과 집기류에 분진이 들어가는 것도 문제지만, 갓 태어난 신생아가 곧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 앞길이 더 막막합니다.
조리원 기간을 연장하고, 100만 원 넘는 돈을 들여 다시 입주 청소를 하고 있지만, 비용 처리나 보상은 어떻게 되는지, 아이 건강에 문제는 없을지 걱정은 여전합니다.
[A 씨/신축 아파트 입주민 : "석면 가루가 지금 제 코랑 제 입에도 씹히는데, 과연 이번 주에 신생아가 왔을 때, 이 부분을 과연 그 아기가 감당할 수 있을지 저는 정말 화가 나고…."]
또 단지 곳곳의 창문이 깨지거나 벽면이 손상돼 있고, 뒤늦게 평탄화 작업에 들어간 주차장은 사고 위험 때문에 입구 개폐기까지 새로 설치하는 등 입주 뒤 발견되는 하자에 입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건설사 측은 배관이 막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 "최대한 이른 시일에 하자 보수를 마치고 청소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세대에 동일한 문제가 없는지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그래픽:최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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