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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임금협상 결렬' 울산 플랜트노조 파업 초읽기

전국플랜트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실시한 2026년 임금협상과 원청교섭 투쟁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가운데 19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임금협상 결렬' 울산 플랜트노조 파업 초읽기

전국플랜트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실시한 2026년 임금협상과 원청교섭 투쟁을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된 가운데 19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조합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울산지부(울산플랜트건설노조)가 19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2.3%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파업 불참자 징계안도 79.8% 찬성으로 통과됐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 집결한 조합원 1만1,52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9,48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파업 불참자 징계안은 9,198명이 찬성해 조합원 결속 의지도 확인됐다.

울산플랜트건설노조는 사용자단체인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임금 인상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일급 1만3,000원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일급 3,000원 인상을 고수해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이후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나 18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날 투표로 이어졌다.

노조는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고 23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원 1만5,000명 규모의 지역 플랜트건설업계 최대 노조인 만큼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타격이 가장 먼저 예상되는 곳은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약 9조원을 투자한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 단지 건설 사업으로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어 파업과 맞물릴 경우 막바지 공정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노조는 에쓰오일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고했다.

지난 3월 시행된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은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 범위를 확대해 에쓰오일에도 단체교섭 응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하청업체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원청교섭에 즉각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문세 지부장은 조정중지 결정 직후 이번 교섭결렬과 파업 돌입의 책임이 전적으로 울산플랜트산업협의회와 에쓰오일 원청에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투표는 전국플랜트건설노조가 전국 지부별로 함께 진행하는 원청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동시에 실시됐다.

울산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각 지역 지부별 투표가 이어지며 결과는 투표 마지막 날 일괄 공개될 예정이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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