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용 MBC 앵커가 2026년 10월14일 뉴스데스크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배경을 분석한 리포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영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광현 비서실장을 깜짝 발탁한 것을 두고 MBC가 성과를 기준으로 한 인선이라는 평가를 하면서도 “레드팀의 약화가 우려된다”로 지적했다. TV조선 앵커는 이 대통령의 대북송금 등 사건 변호인이었던 이승엽 변호사가 임 실장의 처남인 점을 두고 “처남 덕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라며 “대장동 패밀리 보인인사라는 야당 비판도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인선에서 가족관계라는 것은 팩트이지만 인과관계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임 실장 인선발표(14일)를 하기 하루 전인 13일 국무회의에서 “해외 자산 추적을 열심히 한 결과로 4000억에 이르는 체납 세금을 징수하게 됐다. 참으로 잘했다. 박수, 없는 자리에서 박수라도 한 번 쳐줄까요”라고 극찬했다.
조현용 MBC 앵커는 지난 14일 ‘뉴스데스크’ <“없어도 박수” 극찬 … 4천억 체납 해결사 발탁> 앵커 멘트에서 “이번 인선을 두고 일각에선, 여권 내분을 비롯한 정치적인 갈등 중에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적인 노림수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에 방점을 두고, 성과형 참모를 발탁한 거란 분석도 나온다”라며 “앞서 이 대통령은 실제로 임 실장의 세무행정 성과를 수차례 칭찬한 바 있다”라고 평가했다.
MBC는 리포트에서도 3주 넘도록 후임 비서실장을 고심해온 대통령, 결국 이 같은 실질적 성과를 가장 우선적인 기준으로 고려했다는 분석이라고 긍정적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MBC는 “다만 일각에선 핵심 참모그룹의 중량감이 다소 떨어졌고, 어려운 의견을 전할 수 있는 '레드팀' 기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라고 쓴소리했다.
TV조선도 ‘뉴스9’ <새 비서실장에 현직 국세청장… 깜짝 발탁>에서 비서실장 교체를 계기로 인사로 흔들린 청와대의 중심을 다시 잡도록 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그동안 임 청장의 행적을 감안할 때 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겠냔 우려도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김명우 TV조선 앵커는 이어진 리포트 <처남이 대장동 변호인… 야 “보은인사” 비판>에서 임 실장 인선을 두고 “벌써부터 뒷말이 나오고 있다.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은 국세청장에 발탁될 때부터 대장동 사건 변호인을 지낸 처남 덕 아니냐는 말들이 있었다”라며 “여기에 임 실장 배우자도 외교관 이력 없이 휴스턴 총영사에 임명돼 구설에 올랐다”라고 언급했다. 김 앵커는 이번에 비서실장까지 맡게되면서 야당에선 "대장동 패밀리 보은인사"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명우 TV조선 앵커가 2026년10월14일 뉴스9 앵커멘트에서 임광현 청와대 비서실장 발탁이 대장동 변호인인 처남을 둔 덕 아니냐는 말들이 있었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9 영상 갈무리
KBS도 ‘뉴스9’ <2기 비서실장 임광현… “민생 성과에 온 힘”>에서 “임 실장의 배우자가 주휴스턴 총영사, 처남 이승엽 변호사는 이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 변호인 출신으로, 지난해 헌법재판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JTBC는 ‘뉴스룸’ <체납왕 백기 받아낸 임광현 ‘새 비서실장’>에서 “그 동안 현직 국회의원, 과거 진보진영 인사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 터라, 하마평에 없던 임 청장의 낙점은 말 그대로 ‘깜짝 인선’으로 여겨진다”라며 “국세청 차장과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거쳐 현 정부 초대 국세청장을 지낸, 국정 철학에 익숙한 인물을 기용해 집권 2기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임 실장은 1년 여 전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때 이른바 ‘대장동 변호인’과 인척관계라는 점을 시인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7월15일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변호했고 최근에는 헌법재판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승엽 변호사가 있다. 개별적으로 인척관계라는 확인이 됐다. 어떤 관계냐”라고 묻자 임광현 당시 국세청장 후보자는 “처남이다”라고 답했다.
이승엽 후보자가 헌법재판관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후보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을 두고 유 의원은 “그런데 바로 후보자가 국세청장으로 지명이 돼 너무 공교롭다. 한 분이 포기하니까 한 분은 또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되고. 이거야말로 굉장히 보은 인사라는 인식을 국민들이 할 수밖에 없다”라고 질의했다. 이에 임 당시 후보자는 “취지는 이해를 하겠는데, 저의 전문성을 좀 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패밀리’ 보은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李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이른바 ‘대장동 패밀리’가 사법, 외교, 국세영역에 이어 청와대까지 접수했다. 완전히 잘못된 비서실장 인선”이라고 썼다.
보은인사 비판에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임 실장이나 지금 휴스턴 총영사로 가 재직 중이신 이경은 총영사(임 실장의 배우자)의 경우 개인적 업무 역량과 커리어 자체가 굉장히 탁월하신 분들”이라며 “처남 되시는 분의 경력을 비서실장의 발탁과 연결시키는 것은 그냥 둘 사이가 처남과 가족이라는 것 사이에는 팩트이지만 인과관계는 근거가 없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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