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미지 크리에이터.
XRP가 일본에서 결제 수단으로 본격 확산되며 암호화폐의 실사용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규제 명확화 법안까지 확정되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진입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 IT·금융 기업 라쿠텐 그룹 계열사인 라쿠텐 월렛은 최근 XRP 현물 거래와 실생활 결제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이에 따라 일본 이용자들은 보유한 라쿠텐 포인트를 XRP로 전환해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일본 전역 약 500만 개 가맹점에서 활용 가능한 라쿠텐 페이와 연동된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약 4400만 명의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결제 인프라에 XRP가 직접 연결되면서, 단순 투자 자산을 넘어 실질적인 ‘화폐’ 역할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플의 개발 조직인 리플엑스는 이번 협업을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소매 유통 사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라쿠텐 생태계에 축적된 3조 개 이상의 로열티 포인트가 XRP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약 230억 달러 규모로, 실제 유동성 확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미국에서는 그간 불확실성의 핵심으로 지목돼온 암호화폐 규제 체계가 전환점을 맞았다. 의회가 ‘명확성 법(CLARITY Act)’을 최종 확정하면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정이 보다 구체화된 것이다.
이번 법안은 특히 수익형 스테이블코인 규정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면서, 그동안 업계를 억눌러온 규제 공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기관투자가의 참여 확대와 글로벌 자본 유입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또 다른 축에서는 밈 코인의 반등도 눈에 띈다. 시바이누는 4월 한 달간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렸다. 변동성이 큰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단기 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흐름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한다. ‘실사용 확대’, ‘규제 명확화’, ‘투자심리 회복’이다. 특히 XRP의 일본 확산 사례는 향후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결제 통합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암호화폐는 투자 중심 시장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결제와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며 “규제까지 뒷받침되면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역할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각국의 정책 방향에 따라 시장 흐름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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