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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감 절벽·원가 폭등 이중고"···건설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필사적...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rba@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일감 절벽·원가 폭등 이중고"···건설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필사적...

상위 10대 건설사 인력 5.5% 감소

폐업 1223곳·전문업체 1036곳 집중

중동 변수로 자재수급지수 16.7%p 급락

최근 건설업 전반에 보수 경영 기조가 확산되면서 구조조정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업계 전반에서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 공사 물량 감소와 공사비 상승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겹치며 대형 건설사부터 중소업체까지 생존 전략 재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인력 축소와 채용 위축 폐업 증가까지 이어지며 산업 전반의 체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 전반에 보수 경영 기조가 확산되면서 구조조정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이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롯데건설은 1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장기 근속자와 임금피크 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희망퇴직 계획을 발표했다. 신청자에게는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기본급 30개월분의 위로금이 지급되며 3000만원의 특별 위로금이 추가된다. 자녀가 있는 경우 대학 재학 이하 기준 1인당 1000만원의 학자금도 지원된다. 희망자에게는 재취업 컨설팅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희망퇴직에 나선 배경으로는 실적 부진이 꼽힌다. 주택과 건축 중심 사업 구조로 인해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3년간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동시에 약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7조9099억원으로 전년 6조8111억원보다 약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23년 2595억원, 2024년 1695억원, 2025년 1054억원으로 줄며 2년 만에 59.4% 감소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23년 107억원에서 2024년 -1407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지난해 -6242억원까지 확대되며 유동성 부담이 커졌다.

롯데건설뿐 아니라 현대엔지니어링도 지난해 말부터 합병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현장 인력을 줄이는 등 주요 건설사들의 몸집 줄이기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채용 시장도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상반기 신입 공채를 진행하거나 계획한 대형 건설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등 3곳에 그쳤고 다수 기업은 경력직과 계약직 중심으로 채용 기조를 바꿨다.

고용 지표 역시 악화됐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만9370명으로 전년 5만2233명보다 5.5% 감소했다. 특히 현장 중심의 기간제 근로자 감소 폭이 컸다. GS건설은 기간제 인력이 1794명에서 1320명으로 약 26.4% 줄었고 현대건설은 2474명에서 2272명으로 8.16%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2487명에서 1869명으로 크게 줄었다.

중소 건설업체의 타격은 더욱 크다. 올해 폐업한 종합·전문건설사는 1223곳으로 이 가운데 1036곳이 전문건설업체였다. 원도급사의 발주 감소 영향이 직접적으로 작용하면서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시장에서 빠르게 밀려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황 악화는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67.8로 기준선 100을 크게 밑돌았다. 자재 수급 여건도 빠르게 악화됐다. 자재수급지수는 91에서 74.3으로 한 달 사이 16.7%포인트 하락했다.

중동 변수에 원가 부담 더 커져

최근 중동 지역 분쟁 여파도 부담을 키우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으로 공사비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현장에서는 공기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2월 133.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승세는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자재 재고를 실시간 점검하고 공사 리스크를 사전에 공유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사태 장기화 시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비용 압박은 현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일부 정비사업에서는 시공사가 조합에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현대건설도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인력 구조 재편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사 물량 감소와 원가 상승이 동시에 이어지는 만큼 비용 절감 외에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당분간 건설사들은 공격적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 역시 사업성을 엄격히 따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전반이 위축되는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선별적 생존 국면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기업이 본업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의 흐름을 의미한다. 매출로 잡힌 금액이 아니라 실제 현금 유입과 유출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기업의 유동성과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여성경제신문 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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