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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텔, 애플과 손잡는데 삼성전자는 '노조 리스크'로 허우적

다변화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재건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고, 삼성전자와 TSMC 간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By 정연진 (코리아아이티타임즈/코리아IT타임스/koreaittimes/ittimes/Korea IT Times)

인텔, 애플과 손잡는데 삼성전자는 '노조 리스크'로 허우적

“공급 안정성 최우선”… 애플 공급망 다변화 나선 가운데 "노사 안전성으로 신뢰 줘야"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애플이 자체 설계 반도체 칩 일부 생산을 인텔 파운드리에 맡기기로 사실상 가닥을 잡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단순한 생산 물량 분산을 넘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애플과 인텔이 애플 기기에 들어가는 칩 일부를 인텔 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용의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1년 넘게 협상을 이어왔으며 최근 세부 계약 조율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정부의 역할이 컸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팀 쿡 애플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등을 잇달아 만나 인텔과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 회동에서 직접 쿡 CEO에게 인텔 협력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움직임은 결국 “공급 안정성” 때문이다. 지금까지 애플은 대부분의 자체 설계 칩을 TSMC에 의존해왔지만, AI 확산과 스마트기기 수요 증가로 첨단 공정 물량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실제로 팀 쿡 CEO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첨단 공정 부족으로 공급 제약이 발생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애플 물량 확보를 위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술 경쟁력 못지않게 내부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 노조의 잇단 파업 움직임은 글로벌 고객사 입장에서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는 단 하루의 생산 차질도 수조 원 규모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생산 단가보다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협력사를 선택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처럼 공급망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 차질 가능성 자체를 민감하게 본다”며 “삼성전자가 TSMC를 넘어 점유율을 확대하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노사 안정성에서도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현실화될 경우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재건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되고, 삼성전자와 TSMC 간 경쟁 역시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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