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박현우 기자] AX 전문기업 인터엑스(INTER X)가 SIMTOS 2026에서 완전자율머신(Fully Autonomous Machine)을 공개하고 실물 시연을 13일 선보였다. 작업자가 자연어 음성 명령만으로 공작기계의 가공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상황에 자율적으로 대응하는 전 과정을 시연장에서 직접 구현해 제조 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인터엑스(INTER X)가 SIMTOS 2026에서 완전자율머신(Fully Autonomous Machine)을 공개하고 실물 시연을 선보였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공작기계의 4세대 진화… “판단까지 기계가 대체”
공작기계는 증기기관을 시작으로 자동차, 금형, 항공·우주, 선박,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조업의 기초이자 제조 경쟁력의 핵심으로 기능해 왔다.
1세대 공작기계의 등장으로 정밀 부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고, 수치 제어·컴퓨터 제어 기술이 더해지면서 생산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3세대 CNC 공작기계까지도 절삭 조건 설정이나 이상 대응은 여전히 숙련 오퍼레이터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야 했다.
인터엑스는 AX를 통해 이 숙련자의 노하우를 공작기계에 직접 탑재, 완전자율머신을 구현한다는 것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완전자율머신의 5대 기술 요소… “사람의 구조를 기계로”
인터엑스가 제시하는 완전자율머신은 인체의 구조에 비유한 5가지 기술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는 사람의 ‘육체’에 해당하는 하드웨어다.
둘째는 ‘신경계’로, NC 컨트롤러와 PC 등 하드웨어 간 연결 시스템이 이 역할을 담당한다.
셋째는 ‘감각 기관’이다. 기존 CNC 공작기계의 가장 큰 한계 중 하나로 꼽히는 자기 상황 인식 능력의 부재를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 센서가 도입된다.
수집된 데이터는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OPC UA, 시맨틱 온톨로지 등의 기술을 통해 머신 간 공통 언어 체계로 표준화·통합된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넷째는 ‘언어 체계’다. 수집된 데이터는 AAS(Asset Administration Shell), OPC UA, 시맨틱 온톨로지 등의 기술을 통해 머신 간 공통 언어 체계로 표준화·통합된다.
단일 머신의 자율화에는 필수적이지 않을 수 있으나, 다수의 머신이 공장 내에서 상호 소통하며 자율 생산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다.
다섯째는 ‘뇌’다. 온디바이스AI와 AI에이전트, 이를 구동하는 MPU-H 디바이스의 조합이 완전자율머신의 판단·실행 기능을 담당한다.
시연 현장: 음성 명령 한 마디로 가공 시작, 이상 감지·자율 대응까지
이번 시연은 장갑을 끼고 기름이 묻은 상태의 작업자가 소음이 가득한 환경에서 키보드·마우스 조작 없이 자연어 음성 명령만으로 완전자율머신을 제어하는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인터엑스가 강조하는 ’조작에서 대화로’의 인터페이스 전환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시연자가 음성으로 가공을 지시하자 완전자율머신은 스스로 툴 AI 예측 결과를 분석하고 공구를 자동 교체한 뒤 황삭 가공을 시작했다.
피드 레이트(Feed Rate, 가공 속도) 800, 스핀들 스피드(Spindle Speed, 회전수) 2100 등 가공 파라미터가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에 표시됐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피드 레이트(Feed Rate, 가공 속도) 800, 스핀들 스피드(Spindle Speed, 회전수) 2100 등 가공 파라미터가 실시간 모니터링 화면에 표시됐으며, 황삭(Roughing)에서 정삭(Finishing)으로의 전환 시점도 자율적으로 판단해 실행됐다.
가공이 진행되는 중 채터링(떨림 현상)이 감지되자 완전자율머신은 해당 상황을 디지털트윈 화면에 적색으로 시각화하고 음성으로 상황을 브리핑했다.
채터링이 지속되자 레시피 AI를 자율 적용해 피드 레이트를 조정하는 자율 대응이 이어졌다. 최종적으로 가공이 정상 완료된 뒤에는 채터링 감지 횟수와 공구 마모 누적 이력을 음성으로 보고하며 한 사이클을 마무리했다.
공작기계 내부는 절삭유 사용으로 인해 육안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디지털트윈을 적용, 내부 가공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했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기계의 움직임과 실시간 연동됐다.
설비에서 공장으로, 다크 팩토리를 향한 청사진
인터엑스의 완전자율머신 플랫폼은 단일 설비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제품 단위의 가공 이력 모니터링에서 시작해 설비별 툴 마모·채터링 발생 현황·전력 소비량 추적, 복수 설비를 아우르는 공장 단위의 OEE(종합 설비 효율) 관리까지 계층적으로 확장되는 구조를 갖췄다.
인터엑스는 이 같은 완전자율머신 기술이 집약되면 24시간 365일 무인 운영이 가능한 다크 팩토리(Dark Factory), 즉 완전 자율 공장의 실현 기반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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