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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하정우 靑 AI미래기획수석(下)] "제조 AX·국가 과학자 제도로 ...

기둥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해 하 수석은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생성형 AI, 사람만큼 똑똑하게 사람 일을 대신해 주는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로봇들이 반도체...

[인터뷰-하정우 靑 AI미래기획수석(下)] "제조 AX·국가 과학자 제도로 ...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8일 서울 종로구 더룸탁트인에서 신아일보 등 복수 매체와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이투데이 공동]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21일 '과학의 날'을 앞두고 지난 8일 신아일보 등 복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과 사회 구조에 어떻게 접목돼 국가 경쟁력을 바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 분야의 AI 전환(AX)과 인재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제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현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 현장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하는 AX야 말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압도적인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필승 전략이라는 점에서다.

◇ 피지컬 AI와 제조 AX… 한국의 독보적 기회

우리나라 실물 경제의 기둥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산업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에 대해 하 수석은 '피지컬 AI'를 제시했다.

그는 "최근 생성형 AI, 사람만큼 똑똑하게 사람 일을 대신해 주는 AI 에이전트가 탑재된 로봇들이 반도체 공정이나 디스플레이 공정 혹은 자동차 제작 라인에 투입되기 시작했다"며 "산업부에서 AI 자율제조라고 하는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 프로젝트도 수백 개 기업들이 연합체를 만들어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제조 기반이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 수석은 "산업 경쟁력이 미국에 비해서 압도적이고, 중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제일 잘한다"며 "경쟁력을 충분히 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피지컬 AI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가고 있는데 이걸 성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데이터 센터나 여러 가지 규제 요소들을 당연히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요 기업에서도 AI 전환 부분의 지표를 거의 대부분 활용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시선은 대기업을 넘어 중소·중견기업으로도 향하고 있다.

하 수석은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제조 기업들이 많은데, 과거 같으면 기업들에 '데이터를 함께 공유해서 AI를 도입하자'라고 하면 전부 다 반대를 했다. '영업 비밀을 타 경쟁사에 공유하는 게 말이 되냐'였는데, 최근에는 '이걸 공유라도 해서 데이터를 많이 모아 AI 전환을 하거나 혹은 AI 적용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정부는 다양한 데이터를 강력하게 학습시킬 수 있는 AI 데이터 센터를 각 지역 산업단지에 구축해 투자하고 그와 관련된 규제를 대폭 풀어주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 인재 유출 우려…'국가과학자제도'로 명예·예우 강화

심각한 인재 유출과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해 하 수석은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우선 그는 인재들이 떠나는 이유가 단순히 '처우' 때문만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제236회 한림원탁토론회에서 발표된 KAIST 신진우 교수의 'AI 인재 유출' 발제를 거론했다. 해당 발제에서 신 교수는 "대한민국 기업에 가장 부족한 부분은 연봉과 GPU 자원"이라며 "비슷한 조건이라면 3분의2는 국내를 선호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하 수석은 "그래서 가장 먼저 진행을 했던 게 GPU 확보였다"고 말했다.

또 하 수석은 "물론 처우 개선과 명예 회복도 동반돼야 한다"며 '국가 과학자 제도'의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과학자 제도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제도는 과학기술인을 성장 로드맵의 롤모델로 육성하고, KTX 및 국립공원 이용 지원, 공항 입출국 패스트트랙 등 실질적인 혜택을 통해 명예와 예우를 강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8일 서울 종로구 더룸탁트인에서 신아일보 등 복수 매체와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이투데이 공동]

이에 대해 하 수석은 "'나의 성장 로드맵 상에 어떤 인물들이 롤모델이 돼 있구나' 라는 것을 만들어주는 정책 그게 국가 과학자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말 존경을 받고 있구나', '내가 정말 국민들로부터 어떤 명예로운 인물로 인식이 되고 있구나'라는 것을 중점적으로 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전문 연구요원에 대해서는 "병무청이랑 꽤 오래 논의를 하고 있는데 진도가 상당히 많이 나갔다"고 귀띔했다.

◇ 언론 저작권과 AI…"기본적 철학은 '윈윈'이어야"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는 언론 기사의 저작권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하 수석은 언론사와 AI 기업 간의 대립을 '건설적인 대안'으로 풀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철학은 윈윈이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언론사 데이터의 가치를 두고 계속 대책점인데, 기사는 기본적으로 저작권이 명확한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 데이터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를 만든다. 그게 AI 액션 플랜에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닝 개런티' 방식의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언론사들이 AI 전략위원회나 정부 부처들과 계속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3위 그룹 리더를 꿈꾸다…"올인에 가깝게 할 것"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하 수석은 대한민국 AI의 지향점을 명확히 했다.

미국과 중국이 양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그 뒤를 잇는 '3위 그룹'의 리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 수석은 "3위 그룹이라고 하면 프랑스, 싱가포르, 영국, 한국, 그리고 중동에 UAE 이 정도쯤 되는 것 같다"며 "크게 이 그룹을 리딩하는 리더 위치를 꾸준히 유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면서 중국, 미국과의 격차가 좀 많이 줄어든 그런 형태가 되도록, 지금 정부는 거의 올인에 가깝게 할 것"이라며 "AI 시대의 강대국. 이게 가장 지향하는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잘하자고 하는 게 '소버린 AI'라고 보면 된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확실히 세계에서 제일 잘하고, 데이터 센터 전력 같은 경우도 상당히 잘하고 있다. 글 쓰는 AI류에서는 넘버 3가 됐는데, 전 세계에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만큼 우리가 잘할 수 있고, 실제로 잘 알고 있다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AI에 대한 관심을 묻자 하 수석은 "매일 아침마다 대통령과 수석들 티타임이 있는데, '하 수석은 AI 기업들 도와줄 방안 들고 와라. 그런 거 중심으로 꼭 챙겨 와라'라고 말씀하신다"며 "그 만큼 진심이시고, 'AI 안쓰면 원숭이 되고, 동물 되는건데, 빨리 국민들이 AI를 쓸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한다)"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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