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신 고성엔지니어링 대표 [출처=고성엔지니어링]
"어느 산업 현장에 가더라도 '고성'의 솔루션이 적용돼 있고, 복잡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최창신 고성엔지니어링 대표는 30일 <EBN 산업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성엔지니어링은 2005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용 자동화 제어 솔루션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201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내재화를 본격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로봇 시스템 통합(이하 로봇S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로봇SI는 제조사가 생산한 범용 로봇을 산업 현장에 맞게 재설계·최적화하는 사업이다.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공정별 요구사항에 맞춘 하드웨어 개조와 자체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별로 각기 다른 생산 환경과 공정 구조를 고려할 때, 표준화된 로봇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커스터마이징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엔지니어링은 △SK하이닉스 △LGCNS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국립종자원 등 공공·연구기관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올해 초에는 현대차그룹이 주도하는 '모베드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해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사업 구조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로봇, 방산, 의료기기 등으로 조직을 재편하며 사업 부문을 세분화했고, 기존 자동화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AI 솔루션' 영역으로 확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지능형 공정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AW2026 부스를 둘러보는 최창신 고성엔지니어링 대표 [출처=고성엔지니어링]
다음은 최 대표와 인터뷰 일문일답 내용.
◆로봇SI 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고성엔지니어링은 2005년 설립부터 2017년까지 기존 자동화 제어 사업만을 다뤄왔다. 그 기간 적자 없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다 사회 경제적으로 로봇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지금의 자동화보다 더욱 발전된 자율화의 시대가 올 것이라 예상했다. 고객과 현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하에 로봇SI로 사업을 넓혔다.
◆로봇SI 분야에서 고성엔지니어링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리의 주력 로봇SI 솔루션은 '모마(MOMA)' 로봇이다. 모마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술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자사 소프트웨어와 고객 경험이 차별화된 강점이다.
또 우리의 로봇 컨트롤 시스템(RCS)은 로봇 운영에 필요한 각종 프로그램과 연동 및 프로토콜이 가능해서 벤더 락인을 벗어나 멀티 벤더로서 플랫폼 기능을 수행해 종합 제어가 가능하다. 이 덕분에 로봇의 속도, 정확도, 제어 등 모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화학, 물류, 연구소 등 다양한 곳에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며 여러 산업 현장에 대응 능력을 갖추고 있다.
고성엔지니어링의 로봇SI 솔루션이 적용된 현대차그룹 '모베드' [출처=고성엔지니어링]
◆로봇SI 시장 전망은 어떠한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도입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협동로봇 시스템을 도입하는 회사는 드물었다. 산업 현장에서 기술 신뢰성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구체적인 요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로봇SI 도입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로봇S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정부 R&D 예산은 35조3000억원이다. 그 중 '로봇산업 핵심기술 개발' 예산이 1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긍정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2030년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가 최대 2600억달러(약 345조8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한다고 예측했다.
◆모베드 얼라이언스 참여 배경과 역할은 무엇인가?
현대차그룹은 '로봇 생태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모베드에 탑 모듈을 결합할 기술력을 갖춘 파트너사를 물색했고, 지난해 고성엔지니어링을 공식 협력사로 선정했다.
모베드 얼라이언스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SI 기업 △부품 회사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4자 협력 체계다. 현대차그룹은 중소·중견기업과 기관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선택했다.
고성엔지니어링은 모베드 생태계 내에서 고객 맞춤 서비스 및 현장 구축을 담당한다. 또 얼라이언스 파트너들과 협력해 완성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모베드 상용화와 시장 확산에 기여할 계획이다.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통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베드는 기존 자율주행로봇들과 차별화된 형태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이다. 단순 이동을 넘어 4개 바퀴가 모두 독립 구동되는 DnL(Drive-and-Lift) 모듈을 갖춰 거친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하다. 모베드는 △한팔형 협동로봇부터 △양팔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공중 비행 모빌리티인 드론 등 다양한 이종로봇을 모듈화로 결합해 산업 진출 분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로봇 이동에 제약이 있었던 다양한 산업 현장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모베드 공개 이후 많은 기업의 도입 문의가 늘고 있어 향후 확장성이 기대된다.
모베드 얼라이언스 출범식 [출처=현대차·기아]
◆ 해외사업 추진도 활발한 데, 글로벌 전략은 있는지.
현재는 국내 기업 중 해외 현장을 보유한 곳들과 우선적으로 소통 중이다. 또 글로벌 기업들 중 한국 사업장을 보유한 기업들도 우리의 실질적 영업 대상이다. 국내 검증 후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전략을 세워 더욱 안정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쳐 비공개 해외 진출 사례가 다수 있다. 올해도 해외 기업에서 도입을 검토 및 논의 중이다. 무리한 확장보다 시장 신뢰도와 안정화 기반 전략적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코스닥 IPO를 추진 중인데 계획 및 목표는.
최근까지는 PoC 및 프로젝트성 수주 비중이 높았지만, 향후 특정 산업과 고객을 중심으로 대량 양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솔루션을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수주 이후 양산 체계는 매출에도 직결되는 부분으로, 사업 운영 안정화를 위한 표준화 패키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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