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발… 매출 238억 성과
자동차·푸드테크 등 적용 확대
북미 중심 K-로봇 솔루션 도전
▲ 전진 ㈜브릴스 대표이사.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로봇이 필요한 현장, 자동화가 고민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가장 똑똑하고 경제적인 정답을 드리는 산업 현장의 해결사입니다.”
전진 ㈜브릴스 대표이사가 자사를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인천 송도에 본사를 둔 브릴스는 로봇 하드웨어 설계·제조부터 AI 소프트웨어, 시스템 설계, 사후관리까지 로봇 자동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한국공학대 메카트로닉스공학과를 졸업한 전 대표는 자동차 연구개발 분야에서 9년간 몸담아 경험을 쌓은 후 2015년 브릴스를 창업했다.
브릴스의 핵심 경쟁력은 '모듈화'다. 각 현장에 맞춰 처음부터 개발하는 고객 맞춤형 방식이 주류인 기존 업계와 달리, 로봇의 팔·센서·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등을 표준화된 모듈로 구축해 두고 이를 최적으로 조합해 솔루션을 내놓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라며 “이 둘의 결합이 파격적인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고, 비용 문제로 자동화를 망설이던 중소기업의 투자 장벽을 허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800만 중소기업이 브릴스의 기술을 통해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핵심 사업 영역은 자동차 부품 검사 분야다. 전기차와 스마트카의 시트·내장재 등 전장 부품에 대해 AI 비전과 감지 기술로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 불량과 소음까지 잡아낸다. 이 분야에서만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 브릴스 로봇 솔루션 중 하나인 ‘이지 팔레타이징(Easy Palletizing)’이 시연되는 모습. 물류 산업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상자의 크기와 형상을 인식한 로봇이 충돌회피 경로를 생성해 상자들을 안정적으로 상품 적재용 깔판 위에 옮기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브릴스는 여기에 정부 과제로 개발 중인 '감자 깎는 로봇'과 '참치 해체 로봇' 등 푸드테크 자동화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전 대표는 “규격화된 자동차 부품보다 모양이 제각각이고 강도가 무른 식재료를 다루는 것이 기술적으로 훨씬 까다롭다”며 “고도화된 힘 제어 기술과 특수 객체 대응 모듈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브릴스는 2023년 157억원, 2024년 187억원, 2025년 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연평균 20%대 성장을 이어왔다. 전 대표는 “외형적인 매출 부풀리기에 치중하지 않는다”며 “모듈화 플랫폼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전진 ㈜브릴스 대표이사가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체코, 인도, 멕시코 등 글로벌 제조 거점에서 경험을 쌓은 브릴스는 올해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 약 745평 규모의 미국 법인(BRILS USA LLC)을 설립하며 미주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미시간주는 북미 자동차 부품사 상위 100곳 중 61곳이 밀집한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이다. 최근에는 미국 대형 의료기기 소모품 기업 에어라이프(Airlife)로부터 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전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한국의 반도체·배터리 기술력이 글로벌 로봇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어디서든 'K-로봇 솔루션' 하면 브릴스를 떠올리게 만드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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