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출신의 저명한 민법학자 연기영 전 동국대 법과대학장이 자신이 주도해 설립한 서울드래곤로타리클럽(국제로타리 3650지구)을 통해 국제교류 활동을 통해 민간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 회장은 창립 2주년을 맞은 서울드래곤로타리클럽이 최근 확정한 26-27년도 사업계획에서 기존의 장학사업과 아울러 국제봉사 활동계획을 크게 확장하는 사업계획이 의결된 것과 관련해 "서울드래곤로타리클럽이 국경을 넘어 나눔과 평화를 실천하는 민간외교의 플랫폼으로 성장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울드래곤로타리클럽은 연 회장을 중심으로 그의 지인 33명이 뜻을 모아 지난 2024년 5월에 창립총회을 열었고, 국제로타리클럽으로부터 창립승인서를 받았다.
이 클럽에는 연 회장(괴산)을 비롯해 김규범(괴산) 재무, 정회원이면서 고문을 맡고 있는 서효석 충청향우회 중앙회장(논산) 등 충청권 인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제 삶의 목표는 성공보다 의미를 남기는 것입니다. 학문과 사회봉사, 국제교류를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전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연 회장은 "개인적인 미래 계획도 드래곤로타리클럽 활동과 연계돼 있다"면서 국제 봉사활동 사업을 확대하기로 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로타리의 정신인 '초아(超我) 봉사(Service Above Self)는 인간 존재의 품격을 일깨우는 철학"이라며 "봉사는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믿는다"고 봉사활동의 깊은 의미를 역설했다.
충북 괴산에서 청주중학교까지 매일 기차로 통학했다는 연 회장은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병역을 마친 후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했다. 청주중 선배이자 은사인 한상범 교수의 권유로 독일 유학을 떠나 하이델베르크대학를 거쳐 괴팅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해 모교인 동국대 법대 교수로 강단에 선 그는 정년을 훨씬 지난 현재까지 법대 명예교수 직함을 갖고 평생의 업인 후진 양성을 계속하고 있다.
연 회장은 교수 시절인 1999년 한국에 소비자에게 실효적인 '제조물책임법'을 확립한 주인공이다. 과거 공산품의 불량과 폐해는 피해자가 물건의 과실을 입증해야 했는데, 연 교수가 선진국의 사례를 도입해 공산품의 무과실 입증책임을 제조업체가 지도록 전환했다.
운동선수와 연예인의 법적 지위·권익보호에 지대한 기여를 한 '스포츠엔터테인먼트법'도 전적으로 그의 연구 결과에서 탄생했다.
출향 인사로서 충청권 발전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연 회장은 "고향은 떠나는 곳이 아니라 평생 함께하는 삶의 뿌리"라며, "출향민은 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얼굴이며,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고향과 연결하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깊은 고향 사랑 표현이다.
/인터뷰=이득수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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