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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터뷰-김정겸 충남대 총장(下)] "새로운 역할 정립…혁신 허브로 탈바...

'반도체'의 경우 대전은 설계 및 R&D를 청주는 생산, 천안은 후공정, '바이오'의 경우 대전은 기초연구, 충북 오송은 임상 및 생산, '이차전지'의 경우 대전은 소재연구, 충남은 셀·팩 생산을 맡아 중부권 초광역 V...

[인터뷰-김정겸 충남대 총장(下)] "새로운 역할 정립…혁신 허브로 탈바...

김정겸 충남대 총장이 지난 17일 신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충남대]

학령 인구는 줄고 등록금은 꽁꽁 묶인 채,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2023·2024년 연속 하락했다. 여기에 AI가 산업 생태계를 뒤흔들며 대학의 존재 이유마저 다시 묻고 있다. 거센 변화의 파도 속에서 우리 대학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숨 돌릴 틈 없는 행보로 임기 반환점을 돈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만나 거침없는 도전기 '대학 생존 수영법'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충남대학교가 교육과 연구를 넘어 '지역 혁신 허브'라는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 가고 있다. AI(인공지능) 시대 개막과 정부의 5극(5개 초광역 경제권) 3특(3개 특별자치도) 정책에 맞춰 중부권 AI 대전환을 주도하고 지역 산업의 연계, 발전을 이끈다. 국립공주대와 함께 초광역 메가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대학 교육 대변혁의 새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정겸 충남대 총장과 지난 17일 대전 충남대 대덕캠퍼스에서 나눈 '미래 충남대'에 관한 이야기다.

Q 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가 화두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I는 대학의 미래를 다시 설계해야 할 정도로 충격적이고 핵심적인 과제다. 이를 위해 AI 경쟁력 부문에서 인공지능 학사 지원 시스템인 'CNU(Chungnam National University) With U+'를 도입해 학생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AI 활용 수요에 부응하고자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등을 한곳에서 쓸 수 있는 '멀티 LLM(Large Language Model) 서비스'를 모든 학교 구성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혁신위원회'와 'AI 융합전략연구원'을 설립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학 전 분야 AI 대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하고 5극 3특 시대 중부권 'AX(AI 전환) 지역 혁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지역을 넘어 국가 AI허브대학으로, 충남대학교!'라는 AI 대전환 비전을 선포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충남대 AI 학사 지원 시스템 'CNU With U+' 대표 화면. [자료=CNU With U+]

Q 지역 혁신 허브 역할은 AI 전환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 같다.

중부권 RISE(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체계) 초광역 협력을 통해 '중부권 초광역 V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R&D(연구개발)·창업·실증', 충남 '스케일업·제조', 세종 '정책 연계', 충북 '특화 생산' 등 전략산업 핵심 역할을 V자형 벨트로 묶어 권역의 공동 과제와 인력 교류, 기술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반도체'의 경우 대전은 설계 및 R&D를 청주는 생산, 천안은 후공정, '바이오'의 경우 대전은 기초연구, 충북 오송은 임상 및 생산, '이차전지'의 경우 대전은 소재연구, 충남은 셀·팩 생산을 맡아 중부권 초광역 V-벨트를 묶는 방식이다. 대전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국가 단위의 정책 모델로 정립될 수 있는지를 가늠할 계획이다.

Q 국립공주대학교와 통합은 어떻게 진행 중이며 어떤 의미가 있나.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2025년 '통합 기반 혁신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두 대학의 통합 과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년 뒤 통합 대학이 출범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국립대 2곳의 결합 차원을 넘어선다. 대전과 충남이라는 초광역권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최초의 초광역 통합 대학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충남대의 대덕·보운·신동·내포캠퍼스, 국립공주대의 신관·천안·예산캠퍼스 체제에 더해 세종캠퍼스까지 대전-세종-충남권역을 잇는 명실상부 '충청권 초광역 메가캠퍼스 시대'를 열게 된다. 이는 급격한 학령 인구 감소, 지역 소멸, AI 대전환과 같이 대학 교육의 대변혁이 예고된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학 교육의 기준이 될 것이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는 지난 2월23일 충남대 대덕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중부권 성장엔진' 비전을 선포했다. [사진=충남대]

Q 충남대 학생에서 교수를 거쳐 총장까지 맡았다. 학생 김정겸은 총장 김정겸이 어떤 학교를 만들어 주길 바랄까.

1952년 5월25일 설립된 충남대학교는 지난 74년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유일한 거점국립대학교로서 위상에 맞는 역할을 다해 왔다. 이제는 개교 74년을 넘어 100년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그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 대학의 미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 대학은 급변하는 변화의 높은 파도 위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거부하기보다 변화를 발전과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충남대학교가 '지역을 넘어 세계로 웅비하는 글로벌 탑티어(최상급) 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남은 임기 2년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17일 충남대 대덕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본 정문 방향 전경. [사진=천동환 기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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