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이틀간 입찰 은행 모집
재공고 참여도 1곳이면 수의계약
지역사회 기여 효과 등 감소 우려
시 “1·2금고 심사위 연휴 전 추진”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시가 NH농협은행 단독 응찰로 유찰된 제2금고 선정 절차를 다시 진행한다. 연간 2조원 규모 자금을 관리할 차기 시금고 선정 공모에 다른 금융기관이 참여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2금고 입찰에 참여할 금융기관을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일 마감된 차기 시금고 지정 제안서 접수에서 1금고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상 가나다순)이 참여한 반면, 2금고에는 NH농협은행만 신청서를 제출했다.
1금고는 일반회계와 공기업 특별회계, 기금을 운용하며 올해 본예산 기준 15조8026억원 규모다. 2금고는 기타특별회계를 맡으며 연간 약 2조원의 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차기 금고 운영 기간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이다.
현행 지방계약법에 따르면 경쟁 입찰은 2인 이상 입찰자가 있을 때 성립하지만, 재공고 입찰에도 자격을 충족한 입찰자가 1명뿐인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재공고 입찰에서도 NH농협은행이 단독 응모한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NH농협은행은 2007년부터 20년간 2금고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 구축한 전산 시스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금고 운영기관 변경에 따른 행정적·기술적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2금고 지정이 단독 응찰로 마무리될 경우 금융기관 간 조건 경쟁이 제한되면서 시민 금융 서비스 개선이나 지역사회 기여 확대 등 경쟁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고 지정 과정에서는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과 신용도, 금리, 편의성, 관리 능력, 지역 협력 등이 종합 평가된다. 시는 당초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1금고 심사위원회 개최 일정을 미뤄 재공고한 2금고 선정 심의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제2금고 입찰 기관이 한 곳밖에 없어 경쟁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아쉽다. 공모에 많은 관심을 주길 바란다”며 “제1·2금고 심사위원회는 추석 연휴 전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