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중구 전동에 위치한 인천기상대 건물. /사진제공=인천시
인천기상대가 '세계기상기구(WMO) 100년 관측소'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최초 근대식 기상대이면서도 서울·부산·제주보다 100년 관측소 승인 순서에서 밀렸던 인천기상대는 뒤늦게 역사적 가치를 평가받았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가 인천·목포·대구·강릉·전주 기후 관측 기관을 100년 관측소로 최종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국내 100년 관측소는 인천기상대를 포함해 8곳으로 늘었다. 2017년 서울·부산에 이어 2023년 제주 기후관측소가 100년 관측소로 승인된 바 있다.
인천기상대는 1907년 설립된 서울 기상관측소보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0년 관측소는 관측 연속성, 자료 보존 체계 등 10개 필수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승인까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구 전동 자유공원 인근에 위치한 인천기상대 역사는 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러일전쟁이 벌어지고 강압적인 한일의정서가 체결된 그해 일제는 인천과 목포, 부산에 임시 관측소를 설치했다.
광복을 맞은 1945년 인천 관측소는 국립중앙관상대로 바뀌며 기상 관측 중심지 구실을 했다. 국립중앙관상대가 서울로 옮겨진 이후 1959년 인천측후소로 바뀌었고, 1992년 인천기상대로 개편됐다. 현재 인천과 김포·부천·시흥·광명 지역 방재 기상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승인으로 인천기상대는 기후 관측 자료 신뢰도,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관측 환경도 인정받았다.
기상청은 “100년 관측소 자료는 과거와 현재의 기후 특성을 비교·분석하는 과학적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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