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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공항 심야버스, 빈차로 달린다

심야시간에 입국한 승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투입된 인천공항 심야버스가 탑승객 없이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심야버스, 빈차로 달린다

고양·파주노선 탑승률은 고작 9%

서울 도심 노선도 절반은 빈자리

연간 18억원 지출, 예산 낭비 우려

인천공항공사 “이용객 늘고 있다”

심야시간에 입국한 승객의 편의 제공을 위해 투입된 인천공항 심야버스가 탑승객 없이 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철도와 시내·지방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이 끊기는 0시부터 오전 4시30분까지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심야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심야버스는 30석 안팎으로 서울 4개 노선에 하루 평균 45회, 경기 10개 노선에 하루 평균 40회 운행한다.

여기에 공사가 투입하는 비용은 서울 노선은 연간 14억4000만원, 경기는 7억2000만원에 달한다. 서울 노선은 공사가 비용을 100% 부담하고, 경기 노선은 경기도와 50%씩 분담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탑승률은 저조하다. 서울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42.6%에 불과하다. 전체 좌석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달리고 있는 셈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노선은 하루 왕복 6회 운행에 평균 탑승 인원이 86.4명으로 탑승률은 26.7%에 그쳤다. 코엑스·잠실·광나루 노선은 왕복 6회에 하루 평균 탑승 인원 117명(탑승률 33.6%), 마포·서울역·동대문 노선은 하루 왕복 4.5회에 147명(탑승률 56.5%), 홍대·광화문 노선은 왕복 6회에 184명(탑승률 57%)에 머물렀다.

경기 노선 탑승률은 고작 26.1%다. 특히 고양·파주 노선은 하루 왕복 2회에 탑승객이 10.4명(탑승률 9.3%)에 불과하다. 부천과 남양주는 왕복 2회에 하루 평균 14명으로 탑승률이 각각 12.6%이다. 의정부는 17명(15%), 광주는 18명(16%), 구리·남양주는 21명(19%), 용인은 39명(35%), 안산은 41명(37%), 수원은 52명(46%), 성남은 63명(57%)이다. 경기 노선 심야버스는 거의 텅 빈 채 운행되고 있는 셈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역 이용객의 인천공항 접근성을 위해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하는 여객 1인당 5050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KTX 광명역 도심터미널 이용객은 하루 92명에 불과하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도심공항터미널 영업손실분 1억7000만원을 지원했다.

해외 주요 공항의 경우 공항 운영 주체가 대규모 예산을 들여 심야버스나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들을 위해 별도 비용을 지원하는 사례가 없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도심과 멀리 떨어져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해 심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며 “이용객도 차츰 늘고 있고, 광명역 KTX 도심공항터미널 지원은 지방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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