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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 쿠팡 물류센터 합동감식 마무리…숯덩이 된 6층 '발화 원인' 아직 미궁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확한 발화 원인은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 등 증거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거쳐야 나올 전망이다.

휴대용 배터리·금속류 등 수거

국과수 조사·CCTV 분석 착수

▲ 2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경찰·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정확한 발화 원인은 현장에서 수거한 배터리 등 증거물에 대한 정밀감정을 거쳐야 나올 전망이다.

28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0개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쿠팡 물류센터에 인력 35명을 투입해 3시간30분가량 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했다.

감식반은 물류센터 6층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부근을 집중적으로 조사했고, 이곳에서 발화물로 추정되는 증거물을 다수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기열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 화재조사계장은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 메자닌 구조 2층 선반에서 휴대용 배터리, 전기기구 등 다양한 물품들을 채취했다”며 “이 중에는 전선 등 전기적 요인을 유발하는 물품들이 있던 것을 고려해 국과수 조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발화 지점에서 비닐 팩 8팩 분량의 금속류가 포함된 생활용품을 수거했다.

다만 상당수가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탄 상태이다 보니, 현장 감식만으로 발화 원인이 된 물품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 2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재민 기자 leejm@incheonilbo.com

김수영 국립소방연구원 연구관은 “화재 현장은 화재가 발생한 실내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는 '플래시오버' 상태로, 발화 원인을 찾기 어려웠다. 정밀 감정을 해봐야 알 것“이라며 “생활 무선 가전용품의 경우 플라스틱 케이스는 남아 있지 않고 배터리 일부나 전선 몇 개만 남아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배터리에 의한 전기적 요인뿐만 아니라 누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물류센터 내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 감식 결과 물류센터 내부에는 화재 진압을 위한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박홍수 소방청 예방정책과 예방지도계장은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었다“며 ”화재 수신 기록 등은 관련 자료를 쿠팡 측에 요구한 상태”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증거물에 대한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물류센터의 구조적 취약성,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전민영·정슬기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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