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TP, 산업실태·AX 수요조사
601곳중 절반 ‘도입수요 기업’ 파악
71.4% “필요성 느끼지만 계획 부재”
비용부담·전문인력 부족 등 걸림돌
인천 지역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도입의 필요성에는 크게 공감하고 있으나, 비용 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실제 현장 적용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가 실시한 ‘인천 AI 산업 실태 및 AX 수요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 기업(601개) 중 절반인 50.1%(301개)는 AI 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도입수요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도입수요 기업 중 AI 기술 도입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은 21.6%, 실제 도입 완료·활용 중인 기업은 1.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1.4%는 AI 기술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실행 계획은 부재하다고 응답했다. 대다수 기업이 AI 기술 효용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지 못한 채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인천에 소재한 601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인천에서 AI 분야로만 한정해 실태조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절반은 ‘도입수요 기업(301개·50.1%)’으로 분류됐고, 기존 제품에 AI를 결합하는 ‘융합활용 기업’은 216개(35.9%), 기술을 직접 개발·판매하는 ‘기술공급 기업’은 111개(18.5%)로 집계됐다. 인천 산업 구조가 AI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연구하는 것 보다는 제조·물류 등 기존 산업과 연계시켜 가치를 창출하는 데 특화됐다는 것이 인천TP의 분석이다.
실제로 기업들은 AI 기술을 통해 개선하고자 하는 주된 업무 분야로 ‘생산/제조 공정(5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물류/재고 관리(39.2%)’, ‘마케팅/영업(34.9%)’ 등 순이었다.
다만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비용 부담(68.8%)을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기고 있었다. 이어 사내 운영 담당자가 없는 ‘전문 인력 부재(14.0%)’, 기업에 적합한 기술을 찾기 어려운 ‘정보 부족(8.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업 규모에 따라 고민의 지점이 달랐다. 소규모 기업일수록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호소한 반면,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보다는 AI를 운용할 ‘전문 인력 확보’를 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TP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인천 기업들의 AI 도입 수요와 현실적인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천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AI 전환(AX)을 이룰 수 있도록 소규모 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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