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인디뷰티, "제품 넘어 시스템으로 진화" IBS 2026 현장

매드업은 자체 개발 및 데이터 조직을 기반으로 자동화 플랫폼 'LEVER'와 AI 솔루션 'LEVER Xpert'를 통해 중소 브랜드의 퍼포먼스 마케팅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드업이 진행한 '뷰티콘'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인디뷰티, "제품 넘어 시스템으로 진화" IBS 2026 현장

B2B·AI·소재까지...K뷰티 생태계 전면 부상

지그재그·틱톡...글로벌 확장 해법 가시화

IBS 2026, '연결의 산업' 전환 신호탄

인디뷰티쇼 메인 포토존

인디뷰티쇼 지그재그 부스 내 '모렛'

제품 경쟁은 끝났다. K뷰티가 '기획·제조·마케팅' 통합 시스템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진행된 '2026 서울 인디뷰티쇼(IBS 2026)'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Find Your Glow'를 주제로 독창적인 정체성과 제품 경쟁력을 갖춘 인디 브랜드를 발굴하고, 2026년의 뷰티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브랜드 전시·체험공간 △비즈니스 매칭·네트워킹 △지식 공유 세미나 ‘뷰티콘’ △산업 인프라·특별관 형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전시 현장은 입구의 포토존을 시작으로 시각적 포인트를 강조하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균형감 있게 구성됐다. 포토존은 다채로운 색감의 대형 플라워 오브제와 풍선, 조형 요소를 활용해 방문객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하며 행사 초입의 분위기를 명확히 형성했다.

반면 전시장 내부는 과도한 연출을 배제하고 간결하게 설계돼 브랜드 간 시각적 경쟁을 최소화하고 조화로운 흐름을 유지했다. 이러한 구성은 개별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과장하기보다 산업 전반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브랜드 담당자·기업 관계자·인플루언서 등이 대거 참여하는 산업 중심의 비즈니스 장으로 확장된 양상을 보이며 높은 현장 밀도를 형성했다.

인디뷰티쇼 어라운드블루 부스

개성 중심 인디 브랜드의 약진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부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그재그는 온라인에서 확보한 플랫폼 영향력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하며 존재감을 강화했다. 모렛, 얼터너티브스테레오, 입큰 등 개성 중심 브랜드들이 현장에서 높은 주목도를 확보했다. 이들 브랜드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체험형 이벤트와 굿즈를 결합한 방식으로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며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모렛(molette)의 ‘셔터핏 틴트’, 얼터너티브스테레오(alternativestereo)의 ‘슈가 글레이즈’, 입큰(IPKN)의 ‘톤웨어 틴티드 베이스’ 등 주요 제품이 집중적으로 소개됐으며, 에필로우(efilow)의 ‘바쿠치올 포어 퍼밍 크림’, 허스텔러(Hersteller)의 ‘니어바이 센티드 밤’ 등 기능성과 감성을 동시에 강조한 제품군도 함께 주목받았다. 라곰(LAGOM), 언리시아(UNLEASHIA), 민트리(Mintree) 등 다양한 브랜드의 참여는 인디 뷰티 시장의 확장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기술·ESG·마케팅까지...K뷰티 견인하는 B2B 인프라

인디 뷰티 산업을 지탱하는 B2B 인프라의 역할 또한 이번 행사에서 크게 부각됐다. 메가코스(MEGACOS)는 원료 개발부터 용기, 패키징, 유통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모발두피과학 및 스킨케어·포인트메이크업·향료 등 6개 전문 연구 영역을 기반으로 탄탄한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연구개발 중심 뷰티 테크 기업 서호랩(Seoho Lab)은 국내 식물 유래 원료와 리포좀 기반 전달 기술 ‘Li-Betasimia™’를 통해 고기능성 솔루션을 제시했으며, 스킨온유와 싱그리디언트가 그 상용화 사례로 소개됐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매드업(MADUP)이 핵심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드업은 자체 개발 및 데이터 조직을 기반으로 자동화 플랫폼 ‘LEVER’와 AI 솔루션 ‘LEVER Xpert’를 통해 중소 브랜드의 퍼포먼스 마케팅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매드업이 진행한 ‘뷰티콘’은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글로벌 시장이라는 거대 장벽에 부딪히는 인디 브랜드들에게 실질적인 '생존 가이드'를 제시했다는 평이다.

강연에서는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서 겪는 마케팅 효율 저하 문제를 해결할 실전 전략과 국가·채널별로 분산된 광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법론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이는 데이터 기반 성과 측정과 최적화 프로세스를 통해, 브랜드들이 파편화된 환경 속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실무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클린 뷰티 2.0 특별관에 참여한 어라운드블루(AROUND BLUE)는 바이오 기반 신소재 CLC를 공개했다. 해당 소재는 나무 가루 및 왕겨 등 농식품 부산물을 활용한 천연 유래 소재로, 기존 바이오 플라스틱의 내구성과 내열성 한계를 개선한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원료 개발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공정 프로세스를 제시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친환경 전략이 단순 마케팅 요소를 넘어 생산 및 소재 단계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도 주요 논의 주제로 부각됐다. 틱톡 코리아는 디자인 솔루션 기업 알오에스(ROS)와 협업해 현장 부스를 운영하며 해외 진출 방향성을 제시했다. 틱톡은 틱톡샵을 중심으로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모델을 강조했다. 현장 상담 부스에는 동남아시아 및 북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브랜드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글로벌 확장 수요가 확인됐다. 공식 벤더사 ROS는 크리에이티브 및 비주얼 구현 역량을 기반으로 틱톡 커머스 솔루션을 구체화하며 실질적인 실행 방향을 제시했다.

‘시스템’으로 진화하는 인디 뷰티의 현재와 미래

이번 '2026 서울 인디뷰티쇼'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자리를 넘어, K-뷰티의 흥행 전선에 서 있는 인디 브랜드들의 독창적인 페르소나와 컨셉 모델을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장이었다. 특히 브랜드의 화려한 전면을 실질적으로 견인해온 B2B 제조사와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기업들이 전면에 배치되었다는 점은 가장 고무적인 대목이었다.

단순히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제품 판매'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기획과 소재, 제조와 마케팅이 하나의 유기적인 사슬로 묶인 견고한 생태계를 보여줬다. 브랜드가 던진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고도화된 ODM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전략을 만나 곧장 시장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이는 곧 산업 전반의 구조적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다.

독보적인 감각을 지닌 브랜드사와 그 감각을 실현할 기술력을 가진 B2B 기업들이 한데 모여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은, K-뷰티가 더 이상 ‘요행에 기댄 유행’이 아닌 '정교하게 설계된 시스템'으로 진화했음을 증명한다. 결국 인디 뷰티의 글로벌 확장성은 브랜드의 개성과 B2B 인프라의 전문성이 결합된 이 '연결의 힘'에서 출발하며, 이번 행사는 그 선순환 구조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교류의 장이 되었다.

Tag

#2026 서울 인디뷰티쇼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