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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도서 큰 그림 그리는 크래프톤…올해 10개 스타트업 투자 계획

이번 투자는 약 6000억루피(약 9조~10조원)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며, 네이버와 미래에셋도 함께 참여한다. 평균 투자 규모는 기업당 1500만~3000만달러(약 200억~4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벤처투자...

인도서 큰 그림 그리는 크래프톤…올해 10개 스타트업 투자 계획

크래프톤 타워 전경./ 사진 =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서 추진해 온 투자 확대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연내 약 10개 스타트업 투자 계획이 공개된 가운데, 성장 단계 기업을 겨냥한 펀드 투자와 초기 개발사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사업 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일 타임스 오브 인도(TOI)에 따르면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아시아 유니콘 그로쓰 펀드'를 통해 올해 약 10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관련 투자 유치 활동도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 인도 전략 '실행 단계' 진입…유니콘 그로쓰 펀드 본격화

아시아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아시아 지역의 성장 단계 스타트업과 상장 직전 기업에 투자하는 후기 단계 투자 펀드다.

이번 투자는 약 6000억루피(약 9조~10조원) 규모로 이뤄질 예정이며, 네이버와 미래에셋도 함께 참여한다. 평균 투자 규모는 기업당 1500만~3000만달러(약 200억~4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벤처투자 인도 법인이 맡는다. 해당 법인은 인도의 ▲올라(Ola) ▲조마토(Zomato) ▲쉐어챗(ShareChat) 등 현지 주요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이력을 보유한 벤처캐피탈(VC)로 성장 단계 기술기업 투자에 강점이 있다.

또한 게임 외에도 전자상거래, 핀테크, 디지털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그간 인도 시장에 약 2억달러(약 2700억원) 이상을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5억명 이상의 게임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모바일 게임 시장 중 하나로, 글로벌 게임사들의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특히 크래프톤은 대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서비스 중단과 재개를 겪으며 특정 게임 의존도에 따른 리스크를 경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BGMI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시장 전반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3기' 선정 스타트업. / 사진 = 크래프톤 인도

◇ 인큐베이터 확대…개발 넘어 마케팅·유통까지 지원

인도 시장에서 초기 개발사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게임 생태계 확장도 나서고 있다.

크래프톤은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 3기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고, PC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포함한 4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세부적으로 ▲XOD게임즈 스튜디오(피키 서커스)▲에볼엑스 게임즈(루다로)▲이더 게임즈 (배틀프론트)▲레드데빌 스튜디오(루스터 럼블)가 선정됐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인도 현지 게임쇼에서 발표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상생이나 사회공헌 성격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답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인큐베이팅을 넓은 의미에서 투자로 볼 수 있는 측면도 있다"며 "자금 지원과 함께 개발·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만큼 초기 단계 투자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각 스튜디오는 최대 15만달러(약 2억원)의 투자금과 함께 6~12개월간 멘토링을 지원받는다.

이번 인큐베이터 3기는 지난 기수와 다르게 크래프톤이 단순 자문을 넘어 마케팅과 유통까지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누지 사하니(Anuj Sahani) KIGI 대표는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제한된 자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사용자 확보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단순 개발 지원이 아닌 실제 운영 중심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큐베이터 2기 참여 스튜디오인 '싱귤러 스킴'이 개발한 PC 게임 '프론티어 팔라딘'(Frontier Paladin)이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프로그램이 실제 게임 출시로 이어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KIGI는 앞선 1·2기 프로그램을 통해 총 10개 스튜디오를 육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단순 지원을 넘어 일부 유망 스튜디오에 대한 지분 확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1코노미뉴스 = 김현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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