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SSG닷컴 등 집객 효과 창출 뚜렷
컬리, 배송 서비스 다변화 통한 동력 마련
컬리 평택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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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태 여진에 따른 반사이익 수혜를 입은 경쟁사들이 배송 서비스 세분화, 합종연횡 등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힘을 총동원하고 있다. 단기 마케팅 전개를 통한 일시적 효과 흡수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시장은 또 한번의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이커머스 선두주자 쿠팡이 유통공룡으로 거듭나면서 독주 체제를 완성했지만 지난해 11월 개인정보 유출 문제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다. 여전히 압도적인 영향력을 유지하지만 구매 지표 변화가 생기는 등 판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집객 효과, 실적 성장 등 유의미한 결실을 맺으며 존재감을 점점 키우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1월 익일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229% 불어났다. SSG닷컴은 유료 멤버십인 ‘쓱세븐클럽’ 개편 이후 지난 1월 활동 회원 수가 지난해 보다 26% 늘어났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누적 신규 설치 건수가 지난해 12월~지난 2월 233만1300건으로 월평균 77만7100건에 달하는 상황이다.
창사 이래 첫 흑자 성과를 낸 컬리는 지난해 매출이 2조3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상승했다. 자사 유료 멤버십인 ‘컬리멤버스’ 가입자 수가 약 140만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에만 2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가 유입됐다.
경쟁사들은 수요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중장기적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내실 경영에 주력해온 11번가는 적재적소로 외형 확대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빠른 배송 서비스인 ‘슈팅배송’을 지난해 ‘수도권 대상 주 7일 당일배송, 전국 기준 익일배송 시스템’으로 고도화했다. 무료 멤버십 ‘11번가플러스’를 강화하고, SK플래닛 ‘OK캐쉬백’과의 시너지를 꾀해 성장 토대를 다져나갈 방침이다.
특히, 11번가는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대표 이커머스기업 ‘징둥닷컴’과 손잡고 역직구 서비스를 오픈, 국내 판매자의 글로벌 진출을 뒷받침하며 새로운 성장기회 창출에도 고삐를 죈다. AI(인공지능) 활용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AI 기반 상품 등록 자동화로 판매자 편의 제고에도 박차를 가한다.
SSG닷컴은 배송, 품질, 멤버십을 3대 축을 토대로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목표다. 먼저, 원하는 일시에 받아볼 수 있는 ‘쓱배송’, 도착보장 ‘스타배송’, 주문 즉시 배송하는 ‘바로퀵’을 마련해 고객 생활 패턴에 최적화된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7% 고정 적립 등을 골자로 한 ‘쓱세븐클럽 기본형’, CJ그룹과의 협업으로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한 ‘쓱세븐클럽 티빙형’ 등 멤버십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마트와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한 상품 경쟁력 개선에도 노력한다.
컬리는 기존 샛별배송에 이어 자정 샛별배송 서비스를 추가 장착하면서 배송 다변화를 실현했다. 자사 퀵커머스 서비스인 ‘컬리나우’의 서비스 지역 확장도 검토하는 한편, 컬리N마트 협업 사업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공격적 행보에 힘입어 향후 IPO(기업공개) 재추진 카드를 꺼내들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리스크 대응에 집중해온 쿠팡은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중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본격 몸풀기에 나선 모양새다. 앞서 물류망 조성을 위해 올해까지 3조원 이상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록인 효과를 누리기 위한 기업들간 전략 경쟁이 이전보다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며 “최근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 가능성 등 변수까지 생기면서 무엇보다 배송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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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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