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충격일땐 금리 조정 안해"
물가 압력 커지면 정책적 대응 필요
중동 안정땐 환율 빠르게 내려올 것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공급 측면에서 이번 중동 사태는 중동발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인상 또는 인하하겠다는 논의에 앞서 중동 전쟁의 전개 방향, 2주간의 임시휴전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아시아타임즈)
이창용 총재는 10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충격이 일시적일 경우 금리 조정으로 대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반대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기대인플레이션을 불안정하게 만들 경우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시점에서 중동의 상황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할지, 대응하지 않을지 가능성 모두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때와 현재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성장과 물가 영향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공급 측면에서 러·우 전쟁의 경우 유럽 쪽에 영향을 많이 줬다면 중동 전쟁은 석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로 대응하고 있지만 사태가 상당폭 지속될수록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큰 변수는 중동 전쟁이 여기서 끝나느냐, 에너지 인프라가 손실을 입느냐인데 이같은 요인들이 경기 예측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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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2.0%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동사태 전개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 및 내수 회복 흐름 등에 성장경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전망치(2.2%)를 상당폭 상회한 2% 중후반대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전쟁으로 크게 치솟은 환율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긴 어렵지만 빠르게 오른 만큼 이란 전쟁이 안정되면 그만큼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3월 들어 환율이 오른 것은 외국인 주식 매도가 주도하고 있다"며 "1분기에만 478억 달러를 팔았는데 지난해 전체 규모가 70억 달러였던 검을 보면 7배가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외환유동성은 충분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커 유동성은 충분하다"면서 "세계국채지수(WGBI) 가입으로 해외 자금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개인 투자도 3월 이후로는 오히려 돌아오고 있어 이란 전쟁이 안정되면 또 그만큼 빠르게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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