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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제 교육감 선거에 관심 모아지기를

후보들은 고사 위기에 처한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나 디지털 AI 교육 환경 구축 등 전북 교육 현장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 해결과 정책과 비전 제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권자들은 누가 더 깨끗한지를 넘어, 누가 더...

이제 교육감 선거에 관심 모아지기를

전북자치도의 향후 4년을 책임질 민주당 도지사와 시장 · 군수, 그리고 지방의원 후보 경선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도민들과 정치권의 모든 시선이 민주당 경선이라는 ‘블랙홀’에 쏠려 있던 사이, 정작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할 전북교육감 선거는 유권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제 정치의 계절을 지나 교육의 시간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다. 정당 공천이 없는 교육감 선거 특성상, 정당 경선처럼 대대적인 홍보나 언론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후보 간의 검증이나 차별성을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부동층이 40%를 웃돌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후보 개인의 과거 행적을 둘러싼 도덕성 공방과 표절 · 대필 의혹 등 소모적인 논란만이 신문 헤드라인과 SNS를 장식했을 뿐, 제대로 된 공론의 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제 교육감 후보들은 도민들의 눈과 귀가 교육감 선거에 집중해 후보 간 변별력 찾기에 나설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후보들은 고사 위기에 처한 농어촌 작은 학교 살리기나 디지털 AI 교육 환경 구축 등 전북 교육 현장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 해결과 정책과 비전 제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유권자들은 누가 더 깨끗한지를 넘어, 누가 더 전북 교육의 해법을 명확히 쥐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도민들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자세도 변화해야 한다. 도지사나 시장 선거가 몸을 가꾸는 일이라면, 교육감 선거는 우리 공동체의 정신과 미래를 가꾸는 일이다. 내 아이가 다닐 학교의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전북의 인재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토양을 누가 만들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정당 공천과 이에 따른 검증 절차가 없는 교육감 선거에서 유권자의 무관심은 곧 자질 부족과 함량 미달 후보의 당선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선거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다. 후보들에게는 도민들에게 다가갈 기회이자, 유권자에게는 검증의 시간이다. 후보들은 네거티브 공방에서 벗어나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 대결에 명운을 걸어야 한다. 정당 경선의 소음이 잦아진 지금, 전북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교육감 선거에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이길 기대한다.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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