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인도·베트남 순방에 맞춘 200명 규모 경제사절단 동행
-4대 그룹 총수 잇단 출국…현지 비즈니스포럼·MOU·대규모 투자 협의 추진
인도·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위해 출국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연합뉴스
[뉴스로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국빈 순방(19∼24일)에 맞춰 대규모 경제사절단에 합류, ‘세일즈 외교’에 본격 나선다.
19일 재계와 청와대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번 순방을 계기로 약 200명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사절단은 인도와 베트남에서 비즈니스포럼, 현지 정·재계 인사와의 교류 행사,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주관하며 한국 기업의 투자·수출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이재용 회장은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출국했다. 취재진이 경제사절단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그는 별다른 답변 없이 미소만 지은 채 탑승 수속을 밟았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시차를 두고 같은 장소에서 출국했다.
첫 순방지인 인도 일정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함께 이재용·정의선·구광모 회장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인도는 연평균 7% 안팎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 중인 ‘글로벌 사우스’ 대표국으로, 14억 인구의 거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주요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인도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공략을 강화해왔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시키며 인도 시장에 대한 장기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번 사절단 일정에서도 가전·모바일·인프라 등 분야에서 추가 투자와 공급망 확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인도 일정을 마친 뒤 총수들은 베트남으로 이동해 경제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 베트남 일정에는 대한상의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합류해 4대 그룹 수장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베트남은 중국·미국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4대 그룹이 모두 생산 거점을 운영하며 전자·자동차·에너지 등 전방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삼성혁신캠퍼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순방 기간 반도체·모바일·네트워크 등 분야에서 추가 투자나 생산능력 확대 계획이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그룹은 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을 중심으로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판매망 강화와 전기차·친환경차 투자를 검토 중이며, LG그룹 역시 전자 및 부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제조 클러스터를 구축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에 도착해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동포 만찬간담회 일정을 소화한다. 20일에는 간디 추모공원 헌화를 시작으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소인수회담 및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 언론 발표 등을 통해 양국 경제·산업 협력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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