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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용 안목이 옳았다"···하만, 7년 만에 삼성 '핵심 캐시카우' 등극

하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삼성전자 내 핵심 사업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수 초기 부진을 딛고 전장·오디오 양축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캐시카우' 역할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3일 삼성전자에...

"이재용 안목이 옳았다"···하만, 7년 만에 삼성 '핵심 캐시카우' 등극

인수 초기 500억서 매출 15조 돌파

전장·오디오 싹쓸이···글로벌 ‘선도’

하만의 지난해 매출은 15조7833억원, 영업이익은 1조5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하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쓰며 삼성전자 내 핵심 사업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수 초기 부진을 딛고 전장·오디오 양축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가면서 ‘캐시카우’ 역할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의 지난해 매출은 15조7833억원, 영업이익은 1조5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영업이익률도 10%에 근접하며 수익성까지 개선됐다.

외형 성장세는 인수 이후 흐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가 하만을 편입한 직후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원, 영업이익 574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매출은 두 배 이상, 영업이익은 20배 가까이 늘었다.

사업 구조 역시 전장 중심으로 재편됐다. 현재 하만 매출의 약 65~70%는 전장 관련 사업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JBL·AKG·하만카돈·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기반으로 오디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약 2조6000억원을 들여 독일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고, 헝가리에는 약 2300억원을 투자해 전장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디오 분야에서도 미국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자체 브랜드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JBL은 블루투스 스피커와 포터블 스피커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AKG와 B&W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고가 시장 공략도 병행하는 구조다.

이 같은 실적은 전장 시장 성장과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면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드 기능 수요가 확대됐고, 하만의 사업 구조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성과는 인수 초기와 비교하면 대비가 뚜렷하다. 2016년 삼성전자가 80억달러를 투입해 인수를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인수 직후인 2017년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급감했고, 코로나19 시기에는 500억원대까지 떨어지며 실적 변동성이 이어졌다.

이후 2021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반등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전장 수요 확대와 함께 삼성전자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기술이 결합되며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과 오디오 양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사례”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하만 인수를 삼성 M&A 전략 전환의 분기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자체 성장 중심에서 외부 기술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면서, 미래 사업 대응 속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당시 인수는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 선임 직후 주도한 첫 대형 투자로, 스마트폰 이후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최근에는 하만 실적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 이슈와 맞물리며 재조명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장기 전략을 통해 확보한 성과라는 점에서 단기 성과 중심 논의와는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기 실적 부침을 넘어 장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워가는 과정에서, 하만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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