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전포럼 참석 계기 베이징·인근 지역 주요 파트너사 접촉 가능성
-전장·전기차·플랫폼 분야 중심 한·중 빅테크 공급망 재정비 행보
기업간담회 참석한 이재용 회장/연합뉴스
[뉴스로드] 베이징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발전포럼(CDF) 일정을 마친 뒤 베이징과 인근 지역에 자리한 중국 주요 기업들과 잇따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DF에 참석한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과 전기차, 플랫폼 분야를 중심으로 한·중 공급망을 재정비하는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22일 재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리는 CDF에 참석한다. 2000년 출범한 CDF는 중국 정부가 매년 세계 주요 기업 총수와 경영진을 초청해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대중(對中) 투자 확대를 모색하는 대표적인 국제 포럼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2년 만에 CDF에 복귀한 데 이어 올해도 연속 참석을 택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미·중 갈등 장기화와 반도체·전기차 패권 경쟁 속에서, 중국 시장과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업계에선 이 회장이 포럼 공식 일정을 소화한 뒤에도 며칠간 베이징에 머물며 현지 주요 파트너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에는 샤오미, 징둥닷컴(징둥·JD닷컴),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중국을 대표하는 플랫폼·모빌리티·빅테크 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다. 이들 기업은 스마트폰·반도체·서버·클라우드, 차량용 전장 등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맞물려 있는 주요 고객사이자 협력사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CDF 참석 직후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아 레이 쥔 샤오미 회장과 만나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자리에는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해, 삼성-퀄컴-샤오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전기차·모바일 반도체 협력 축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샤오미 방문 이후에는 남부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찾아 전기차 및 배터리, 부품 공급망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역시 이 회장이 베이징에 모여 있는 중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장,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플랫폼 광고·콘텐츠 등 다방면의 협력 확대를 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중국 내 스마트폰·가전 수요 둔화, 자국 반도체 육성 기조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존 거래선을 공고히 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CDF는 단순한 포럼 참석을 넘어 중국 최고위 경제 관료와 글로벌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한다”며 “이 회장의 연속 참석과 현지 추가 일정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이자, 전기차·플랫폼을 포함한 미래 먹거리에서 중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재정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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