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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용 '뉴삼성' 탄력…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마무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의 '뉴 삼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이재용 '뉴삼성' 탄력…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마무리

연부연납 제도 활용해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납부

사법리스크 해소 후 상속세 완납…불확실성 완전 해소

'초격차' 기술력 확보 속도내고 컨트롤 타워 재건 가능성도

[아시아타임즈=박요돈 기자]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부과된 상속세 납부를 5년 만에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체제의 '뉴 삼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중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약 26조원이며, 부과된 상속세는 약 12조원이다. 글로벌 기업 역사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천문학적인 규모다.

유족은 거액의 세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누어 내는 제도인 연부연납을 활용해 2021년부터 5년간 납부를 진행해 왔다.

연부연납은 상속세나 증여세가 2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국가에 상장주식이나 부동산 등 확실한 담보를 제공하고 가산금 형태의 이자를 더해 세금을 나눠 내는 제도다. 이 선대회장이 별세한 2020년 당시 세법상 일반 기업의 상속세 연부연납 최대 허용 기간이 5년이었기 때문에 유족은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납부한 것으로 보인다.

유족들은 세금 납부와 별도로 의료 공헌에 1조원을 기부하고, 2만3000여 점에 달하는 '이건희 컬렉션'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하기도 했다.

상속세 재원은 그룹 지배력을 고려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마련됐다. 이 회장은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핵심 계열사 지분을 처분하지 않은 채 누적된 배당금과 개인 신용대출을 활용했다. 반면 홍 명예관장과 이부진, 이서현 사장은 현금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보유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했다.

이번 마지막 납부가 끝나면 이 회장은 경영 전반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걷어내게 된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등에 대해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며 긴 법적 공방을 끝내고 구속 리스크를 해소했다.

삼성의 초격차 기술 확보 전략과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과 빠른 인공지능(AI) 시대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 공정과 바이오텍 분야에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삼성이 2017년 전장기업 하만(Harman) 인수 이후 대형 M&A 시장에서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만큼, 반도체 설계(팹리스), AI 소프트웨어, 로봇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적극적인 인수 작업이 추진될 수 있다.

내부 조직 개편 측면에서는 그룹 '컨트롤 타워'의 부활 가능성이 거론된다. 과거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구심점이 부재한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 맞춰 전사적 전략을 기획하고 신사업을 이끌 통합 컨트롤 타워를 재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역시 컨트롤 타워 재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월 이 위원장은 "삼성이라는 큰 기업이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컨트롤타워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속세 완납과 사법 리스크 해소는 삼성이 지난 수년간의 '수비형 경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공격형 경영'으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전사적 전략을 지휘할 통합 조직의 출범 등 대대적인 조직 쇄신이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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