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년 만에 복귀 후 연속 참석… 올해 88명 규모로 확대
삼성, 시안·쑤저우·텐진 공장 가동… 미·중 갈등 속 소통 채널 유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정부 주관 대외 경제 포럼인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다. 포럼이 끝난 뒤에는 현지 주요 거래처와 별도 회동도 진행한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CDF에 참가한다. 2000년 출범한 CDF는 중국 최고위급 대외 경제 행사다. 중국 정부가 해마다 세계 주요 기업 수장을 초대해 경제 현안을 짚고 투자 협력을 도모한다. 올해 주제는 '제15차 5개년 계획의 중국: 고품질 발전과 새로운 기회 공동 창출'로 ▲거시 정책 ▲인공지능(AI) ▲제조업 디지털 전환 ▲신에너지 ▲금융 혁신 등 분야별 세션도 마련됐다.
올해 참석 규모는 88명으로 지난해(79명)를 넘어섰다. 팀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 파트릭 푸야네 토털에너지스 회장 겸 CEO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인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이 회장 외에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다. 곽 사장은 올해로 3년째 연속 참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2년 만에 CDF에 복귀한 뒤 올해도 연속으로 참석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쑤저우, 텐진(MLCC) 등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현지 생산 거점 운영을 위해선 중국 당국과의 직접 소통 채널 유지가 불가피하다. 이 회장의 연속 참석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그룹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허태수 GS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포럼 일정 종료 후에는 베이징, 인근 지역 파트너사들과 별도 만남도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는 샤오미, 징둥닷컴, 바이두, 바이트댄스 등 중국 대표 플랫폼·모빌리티 기업 본사가 몰려 있다. 반도체, 전장, AI 등 삼성전자 핵심 사업과 맞닿은 분야에서 협력 의제가 오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포럼 전후로 활발한 일정을 소화했다.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아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 전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도 이 자리에 동석했다. 이어 광둥성 선전으로 이동해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 본사에서 왕촨푸 회장을 만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이 회장은 지난 CDF 기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이 주재한 글로벌 CEO 간담회에 배석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자리가 성사될 경우 한·중 경제 현안을 놓고 직접 소통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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