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용서 의미 담아…파롤린 국무원장엔 들꽃문 세트·홍삼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 공식 방문을 계기로 레오 14세 교황에게 '하느님의 품' 조각상과 백자 다용도 합을 선물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에게는 들꽃문 데스크 세트와 프리미엄 홍삼 달임액을 전달했다. 이번 선물은 이 대통령이 교황청 방문에서 강조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한국적 조형미와 공예품에 담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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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정부의 구상과 국민적 염원을 설명했다. 또 2027년 서울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교황에게 선물한 '하느님의 품' 조각상은 성경 속 '돌아온 탕아'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절제된 조형미로 표현한 작품이다. 인간에 대한 연민과 용서, 화해와 공동체의 회복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교황청 방문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함께 전달한 백자 다용도 합은 한국 백자의 정갈함과 비움의 미학을 담은 공예품이다. 청와대는 "단아하고 절제된 미감이 특징인 백자 합은 사제의 청빈과 성찰의 가치를 연상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에 이어 파롤린 국무원장과도 별도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과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전통 칠화 기법을 활용한 들꽃문 데스크 세트를 선물했다. 필함과 명함집, 펜접시로 구성된 이 세트는 들꽃 문양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청와대는 "들꽃의 소박함이 사제의 겸손과 성찰의 삶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홍삼 달임액도 함께 전달됐다. 이는 파롤린 국무원장의 건강을 기원하는 뜻과 함께 한국의 웰니스 문화를 자연스럽게 알리려는 취지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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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전날 로마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 의지를 밝혔다. 6·15 남북공동선언 26주년을 맞아 "희망의 불씨가 살아 있다"고 강조하며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군사적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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